xguy81 형 연애에 대해좀 알려주세요.

우울한날에 작성일 07.10.10 09:30:01
댓글 14조회 987추천 1

형, 여자한테 차이고, 게시판에 형얘기가 오가길래, 난생처음 글 올려봐요. 저보다 인생을 몇년이나 더 사신것같으니

편하게 형이라고 부를게여.

내가 뭘 어떻게 잘못을 했길래 차이겠금 됐는지 형이 진심어린 충고를 해줬으면해여

스토리를 얘기하자면..

 

내가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해여, 사실 나이는 20살인데, 아직 연애란걸 해본적도없어여. 여자 손잡은적도없고,

친구들은 순진하다고 난리에여. 능력이 안돼서 그런것이겠지만..

아무튼 본론으로들어가 내가 일하는곳에 가끔가다 오는 그녀가 있었어여, 어쩔때는 술먹고와서 주사도 부리고.

내가 그녀랑 사귀게 될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어여. 그러다가 몇일후에 새벽에 오더라구요. 어김없이 그날도

열심히 계산을 하고있는데, 몇살이냐고 물어보더라구여. 스무살이라고 하니 자기도 스무살이라며, 번호좀 알려달라고

하더라구여. 솔직히, 이런경우가 처음이라 당황하다가 나도모르게 번호를 알려줬죠. 이때부터 시작됐어여.

사실 이 여자도 새벽일을 하는데, Bar에서 손님접대를 하더군여. 남자손님하고 같이 술먹으면서 놀아주는..

사실나는 그녀가 하는일이 맘에 들지않아 처음 번호따이고 몇일간만 문자하고, 연락하다가 연락을 끊었어여.

그러다가 어느날 편의점에 또 찾아와, 왜 전화랑 문자를 안하냐고, 싫으면 싫다고 말하라고. 하면서,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더라구요. 그떄 머릿속에 정말 미안하다.. 이생각 뿐이었어여. 그래서, 미안하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그래.. 그녀가

어떤일을 하던 중요하지않다 사겨보자.. 라는 심정으로 7일전에 공식으로 사귀기로 했죠..

사실 말로만 사귀기로했지, 서로 새벽일 하는입장이라, 내가 문자를 보내면 그녀가 자는경우가 다반사여서 서로 연락도

꾸준히 안돼고, 제가 솔직히 전화도 많이 못받고 문자도 못해주고 그랬습니다. 전화를하고 받아도 별로 할말이 없고,, 내가 너무 소심해서인지 말이 없었죠..

그러다가 약 3일전에, 새벽에 전화가오더라구요, 저는 주말이라 집에서 쉬고있었는데,,, 손님하고 문제가생겼는지.

울면서, 잠깐 볼수있냐고..하더라구요.. 그래서 새벽에 택시타고 만나러갔죠.. 같이 동네 술집에서 술먹고,

잠깐 동네 놀이터 벤치에 앉아서 애정표현도 많이했죠. 사실저는 스킨쉽이라고해야하나 이런것도 첨이라서 가만히

얘기만하고있는데 슬며시 머리를 제어깨에 대더라구요... 그렇게 시간보내다가

집에 데려다주었어여 마지막으로 포옹을 하고 서로 헤어졌는데,. 제가 핸드폰을 놀이터에 놓고와서 찾으러갔다왔는데, 전화가 한통 와있더라구요.. 결국은 못받은거죠..

 다음날부터 갑자기문자나 전화를 무시하더라구요.. 사실 놀이터에서 얘기할떄 저와 같이일하는 어떤여자애 얘기를 하면서

너 솔직히 걔 좋아하지? 하면서 물어보더라구요.. 그녀가 장난치는줄알고 저는 아니라고, 나 너가 처음이라고 진심으로 말을했죠.. 아무튼 문자나 전화가 안돼니까,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왜그러는지 이유라도 듣고싶은심정에, 무작정 그녀집앞에서

기다렸죠.. 한 3시간 흘렀을까 볼수가있었어여, 서로 눈을 마주치는데, 다음에 얘기하자면서 그냥 회피해버리네여..

그녀가 자주 저한테 애기라는 말을 자주했고여, 제생각에는 그녀에게는 내가 남자로 보인게 아닌것같아여.

글 읽어볼결과, 내가 한 행동이 "착한남자"라는 유형에 속했던것 같아여,, 진짜 너무 잘해주고, 튕기기는 일체하지도않고

그냥 아무런 목적없이 이유없이 잘해준거죠.. 잘해준것도 아닌가,,? 문자도 전화도 제대로 해준적이 없었으니..

 

너무 답답하고 아쉬워서 몇일간 잠도제대로 못자고 그래여.. 지금도 일하면서도 계속 그생각만나고, 결국 하던일도

때려치고 이렇게 허탈하게 여기에 글을 올리네여..

다시 그녀와의 사이를 되돌릴수 없겠죠.... 왜이렇게 미련만남는지..

 

 

 

연애·결혼·육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