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나잇살 먹고...좀 한심해보이긴한데...몇마디 끄적일께...

아찌스럽다 작성일 07.12.27 22: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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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말 놓을께...분위기가 그냥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게시판 분위기라...;; (아님 말고..)

 

난 올해 25살되는 남자야.  내년이면 26살되지.

 

근데...난 아직까지 여친도 사귀어본적 없고, 거기에다가 총각이야;; 여자경험도 없어...(그래;; 너희들이 말로만 듣던 마법사가 바로 나야..=_=...)

 

혹자들이 이걸보고....이 ㅄ은 지금껏 인생 뭐하며 살았냐...고 핀잔을 준다면 뭐 할 말 없지;;...

 

나는 ★남중, 남고, 공대, 휴학, 군대, 제대★를 하고서...1년 8개월동안 자격증, 토익, 회사생활을 하면서 경력도 쌓고...돈도 벌고...열심히 살고 있어....여튼 내년이면 3학년 복학이네...설레기도 하면서 암담하기도 하다;; 4년만의 학교 복학이니까;; 그 왜...적응 안되는거 있잖아.

 

흔히들 말하길 내가 ★표 해놓은 그 루트가...전형적인 솔로 테크트리래...뭐 꼭 그것땜에 여자를 못 사귀었다고 보긴 힘들지만....

 

내가 여자를 왜 못 사귀었냐....에 대한 원인은 내 자신이 잘 알고 있어.   말빨 없고, 옷빨 안되고, 옷 잘 못입는것도;;; 한몫하겠지만...그것보다도 일단은...

 

괜찮은 여자보면 호감은 가지만....거기서 끝이라는거야.  그 이상으로 생각을 하면 거부반응이 일어나더라고...

 

어떤 거부반응이냐고?...이 다음 문장을 보고서...욕플이나 악플 쓰는 분이 꽤나 많을 것 같네;;; 마음의 준비 좀 하고.....

 

스킨쉽, 애정행각, 껴안고, 키스하고 등등...커플이기에 표현가능한 그런 행위들이 몹시 천해보인다는거야.  구역질 날 정도로....(싫다.  염장이다...그런것과는 다른 감정이야...)

 

그렇다고해서 남들이 누구와 잤다. 어디서 몇만원주고 뭐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때는...천해보인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개인 사생활인데 뭐....' 라는 생각으로 일관한다는거지.  쩝...내가 봐도 이해가 안될정도의 이중성이야.

 

그래서 냉정하게 생각을 해 본 결과...

 

이성에게 호감은 가지만...그게 연애감정으로 발전하는건 스스로 거부하고 있고...사랑이 관여된 육체적인 행위 자체에는 '천하다.'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지난번에 내가 오랜만에 내 오래된 친구 녀석하고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까...내가 어떤 상태라는걸 이미 다 알고 있더라...참 놀랐지.  서로간에 가족보다도 더 잘 아는 녀석이긴했지만...내가 아무한테도 말 안한걸 알거라곤 생각 못 했거든...

 

그 녀석이 한마디로 일축하더라.  "너가 하두 오랜기간 여친이 없어서....노총각 히스테리 비슷하게 성격이 완전 꼬여서 그런거다."  라고 말이지.

 

차라리 그 말이 사실이면 좋겠어.

 

회사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휴식...아니면 평상시에 공부...외엔 딱히 특별난 취미 가진것도 없어...물론 친구들과는 자주 만나서 술도 종종 먹지...다들 남자이긴 하지만..;;..(그것도 요즘엔 뜸해졌어....이것들이 커플이 되니까...잘 안 만나주더라고...)

 

음악듣기, 수영...그 정도가 주된 취미와 즐기는 운동인데...

 

암만 생각해도...생활이 특별히 이상하다거나 그런건 없거든?...

 

나....어디서부터 망가진걸까??....

 

그냥 연말에 새삼스레 우울해져서 두서없이 끄적여봤어.   짱공유에서 악플 달리지 않을거란 거창한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좀 자제 좀 해줘;;...

 

PS : 차라리 어장관리라도 당해봤으면 싶네요;  근데 또 막상 상대편이 하는 꼬락서니를 냉정하게 살펴보면...저것이 지금 정녕 어장관리를 하는구나...하고 비린내가 풀풀나는데;; 냉소적으로 반응할 수 밖에 없죠.   그러다보면 (예전에...) 여자동기들 왈...너 차가워보여...란 말이다 하고...

 

그나저나 성격이 정말 꼬이긴 꼬였나봐요.  토익학원 다니면서 알게된 동생 두명이 있는데...걔네가..."오빠는 웃기려고 하면 안 웃긴데, 평상시에 그냥 말할때보면 정말 재밌다" 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죠.  그때 뱉은 말이 있어요.  "우습게 보인다는거야?"...라고...

 

걔네들 급당황해서 손사래 치고...분위기 급 가라앉고...

 

모르겠습니다...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미안;; 습관적으로 갑자기 존대어를 썼네;;...=_=)

 

걍 참고하라고 스펙이야;;...서울산업대...02학번 =_=;;, 181cm, 67kg....안경 씀.  얼굴은 정말로 평범, 피부도 평범...

옷빨 안 받는다고 한게;; 허리가 다소 가늘어서;; 바지가 내려가는 바람에;; (허리 28인치...)....그리고 머리가 작고, 목이 너무 길어서..=_=;;...E.T 나 꼬마전구 같아보여....

 

뒷쪽의 글을 읽다보니 생각이 난 일화야;;...

 

올 여름이었을건데...아는 동생 (걔는 다른애...중대 작곡과...) 이 밥을 사달래....뭐 돼지처럼 많이 먹는 녀석도 아니고...새침하게 생긴것처럼 먹는것도 새침한 녀석이라...부담없이 그냥 "나와라" 고 했는데...

 

친구를 데려온다는거야.

 

내 사고방식으론 이해가 안 가더라고...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인가??...(뭐냐;; 나같으면 쌩판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사준다면 부담스러워서라도 못 나갈건데...거 참...)

 

그래서 성격상 돌려말하진 못하겠고...직설적으로 말했어.  "너만 와."

 

동생 : "왜?? 친구 데려가면 안돼?"       나 : "돈 없다."

 

결국 걔만 나왔고...3시간정도 이런저런 이야기하고서 헤어졌지...

 

아무래도 조만간 26년째 맞이하게 되는 솔로장수 비결에는...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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