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이란거 자기가 원하는대로 컨트롤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다들 그런생각 한번쯤은 해보셨을꺼에요.
일상 생활을 하거나, 공부를 한다거나, 누군가를 좋아한다던가
자기 마음대로 감정을 조절하고 그대로 실천하면......
그사람은 참 무서운 사람이겠죠
올해 21살이에요. 다음달에 군대갑니다.
중학교때 뭣도모르고 사랑 어쩌구저쩌구하면서 여자친구를 처음 사귀어봤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찌질하고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하면서 그냥 웃음만 나오고
누군가가 그 이야기를 하면 민망하기도 하답니다.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봅니다.
"누군가를 진짜로 좋아한다는 감정이 무엇일까?"
누군가에게 위 질문을 한다면 주절주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놓게됩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생각나고, 챙겨주고싶고, 보고싶은 사람"
딱히 생각나는건 이정도네요... (글을 워낙 못써서 죄송 ㄱ-)
뭐 그뒤로 거의 5년동안 솔로부대로 지내면서 드는 의문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은 무엇일까?" 입니다.
평소에도 "오 그냥 좀 괜찮다" 이런식으로 마음에 든다는 표현은 했는데
"나 정말로 저 애가 좋다" 라는 생각은 안해봤으니깐요.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하기전에 먼저 제 마음을 컨트롤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정리되고 몇주안에 그냥 깔끔하게 정리되고
그 뒤로는 별 탈 없이 잘 지냅니다.
그런데 몇개월전에 마음에 드는 여자애가 나타났어요.
예전부터 알고있었는데 아니 그때부터 좋아했었던거 같은데 역시 정의를 모르니 저도 잘 모르겠네요.
여튼 몇개월전부터 다시 연락이되었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표현은 참 오랜만인가봐요
그런데 또 마음속에선 감정을 조절하려고 합니다.
근데 이번에는 "진짜 내가 그 애를 좋아하는걸까?" 라는 의문까지 들었는데
그 애한테 말도 한번 안해보고 저도 모르게 또 제 마음을 정리하고 있는걸보니
아니 사실 정리라기보단 국방의 의무라는 중요한 임무가 앞길을 가로막고있어서 말을 못한거겠죠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국방의 의무 >> 그애를 좋아하는 마음 이란 소리가 되는거고
결국 그애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는 소리가 되는건데...
"뭐 어차피 군대가는데 좋아한다고 고백해서 뭐하니" 라는건 비겁한 변명뿐이었겠죠..
사람의 마음이란거 아무도 모릅니다.
혹시나 그 애도 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표현을 못한거일 수도 있구요.
저도 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러서 둘이 엇갈린걸 수도 있구요.
제가 생각하기엔..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건 딱히 정의를 내릴 수 없는거 같네요.
그냥 무작정 좋은거 같습니다^^; 그 사람과 함께하는 모든게요.
문득 지금까지 마음을 준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내가 진짜로 좋아한걸까" 라고 되물어보게 되네요..
제가보기엔 진심으로 좋아한게 아니라 그냥 마음의 방황으로밖에 안보이네요 제 생황은
혹시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저처럼 이것저것 제고 따지고 정의내리려고 하지마세요.
자기의 감정은... 쉽게 정의내릴 수 있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일단은 군대부터 다녀와 보려구요. 막상 군대갈 시기가 되니깐 더 외로움을 타나봐요.
그래도 좋아한다..라는건 모르겠고...
항상 뭐든 같이하고싶고, 목소리라도 한번 듣고싶고, 보고싶은.... 애였는데 이렇게 정리하려니 씁쓸하네요^^;
아직 군대도 안다녀온놈이 뭐 벌써부터 이런거 걱정하냐!! 이런 생각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아직 좀 더 살아봐야 알 수 있을꺼같아요 ㅎㅎ
늦은 밤에 잠은 안오고해서 그냥 끄적여 봤습니다.
두서없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