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고민상담] 답답한 마음에 올려봅니다. (장난답변 사절)

I ♡ U 작성일 08.05.05 01:02:27
댓글 9조회 851추천 1

우선 솔로부대원이 많은 짱공유에 연예 고민상담글 같은걸 올려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이렇게 소심하게 글을 올리는 제 심정을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사설은 이만 줄이고 질문 & 고민글 올립니다.


 그녀와 알고惻슷?5개월....사귄지 이제 곧 100일 됩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빠져 들었는지...이제 우린 결혼을 생각하는 사이로까지

발전했습니다. 저와 그녀...결혼을 생각해도 될만한 나이거든요.

그리고 그녀는 저보다 연상...소위 요즘말하는 "쿠거족" 예 그게 바로 접니다.

항상 명랑하고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치고 즐겁게 사는 그녀를 보면 평생 함께

곁에 있고 싶다는 생각....아마 저 아닌 그녀를 스쳐 지났던 다른 남자들도

느꼈을지 모릅니다.

 

지금 그녀와 저 둘은 둘 사이의 사랑을 일말의 먼지 한톨만큼도 의심치 않습니다.

둘이 너무 사랑하고 아끼고...배려하니까요.

그런데 제가 정말 소심한 놈인걸까요... 한가지...딱 한가지 걸리는게 있어요.

걸린다기 보다는 별로 크게 신경쓰이진 않는데 그녀가 그러는 "이유"를 알고

싶다고 하는게 맞는 표현일겁니다.


그녀는 저보다 연상...물론 연예경험은 저보다 많죠. 그건 알고있었고 개의치 않아요.

누군가와 촤선을 다해 사랑했던 그녀...그리고 지금 저와 최고의 사랑을 하고 있는 그녀...

전 그 어느순간이건 그녀가 존재한 그 모든 순간을 사랑할만큼 그녀를 사랑하니까요.

그런데 그녀는 저와 만나고 미래를 약속하고 있는 현재에도.....그녀의 핸드폰이며

싸이월드 곳곳에는 그녀를 스쳐간 남자들의 사진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처음엔 아무렇지 않았어요....그런데 한주 두주...한달 두달...곧 100일이 되어가는데

우리들이 찍은 사진이 걸려있는 폴더 아래엔 그녀를 스쳐간 남자들의 사진폴더가

여전히 남아있더라구요. 괜찮다고 지금 누나는 나와 사랑하고있고...

지나간 인연들일 뿐인데 그런것에 신경쓰는 내가 소심한것 뿐이라고 몇번이고

다독여 봤는데...자꾸 신경이 쓰이는건 왜일까요.

물론 수백장의 사진속에 간간히 섞여있는 사진들이기때문에

그녀가 혹 지우지 못한 것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며칠전 핸드폰속 사진을 봤는데 거기에도 여전히 지우지않은 예전 연인들

과의 사진이 남아있더라구요...그리고 그녀의 바로 전 남자친구가 절절히 써준

사랑의편지...그것도 사진으로 찍어서 보관하고 있더라구요.

절 사랑한다는 그녀의 목소리가....미묘하게 들리는것만 같았어요.

또 그녀는 그녀의 바로 전 남자친구를 불렀던 애칭...그 애칭과 똑같은 애칭으로 절

불러주는걸 알게되었어요. 우연히 그 사진폴더를 보다가 사진의 제목에 절 불러주는

애칭이 적혀있는걸 보고는 심장이 두근두근 했어요....이상한 감정....

아무튼 그녀는 참 쾌활하고 활기차고 아름다운 사람이지만 가끔보면 대책없고

무턱대고 사소한건 대충대충 넘겨버리는 그런 통이 큰(?) 사람인것도 같아요.

성격에서 뭍어나오는 그런 부분이 옛 남자친구와의 추억을 버리지 못해서 남겨두는게

아니라 별거 아니라 생각해서 그냥 신경쓰지 않고 남겨두게 되었던 걸까요?


그녀의 싸이월드 사진첩..노트북 속 폴더의 사진들..그리고 핸드폰에 남아있는 사진...

그녀를 사랑한다면 그 모든것들도 그냥 감싸안고 이해해야 하는게 맞는건가요..?

왜 도무지 그런 그녀의 추억을 버리지 못하는 그 성격이 제게는 저린 고통의

느낌으로 다가올까요...


성격이 꼼꼼하지 못해서....그래서 지금의 연인인 저에게 옛 남자들과의 추억을

아무렇지 않게 보여주고 이야기 하고 하는걸 보면 지나간 인연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것 같아보이지만  분명 저와 함께 사진을 찍을때면...소중하고 잘나온 사진들만

간직하고 다른 사진들은 고민없이 지우는걸로 봐선 지금 핸드폰에 남아있는 사진들은

그녀에게 '별것아닌 사진'은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저에게 사진으로 만든 달력을 그녀가 선물해준 적이 있는데

나중에 알고 놀랐던건...그 달력의 사진중 한장이 옛 연인과 함께 놀러갔다가

그 연인이 찍어준 그녀의 독사진 이더라구요.


그녀보다 나이어린 제가 그런 이야기를 그녀에게 꺼내지 않는것도 서로간에 지켜줘야 할

배려인것 같아서 아무렇지 않은척 하고있지만...사실 조금씩 힘들어져 가는걸 느껴요.

전 그녀에게 사랑받고 싶어요. 최선을 다해 사랑을 주고있는 그녀이지만....

남들에게 똑같이 주었던 사랑보다는 모자랄 지언정 저만을 위한 사랑을 주었으면

좋겠어요....그리고 저 또한 그런 사랑을 그녀에게 주고있구요.


요새 일도 바쁘고 정신도 없어 만날 시간도 많지 않은데 자꾸 이런생각들만 떠올라서

그녀와의 사랑에 혹 먼지라도 앉을까 걱정이 됩니다.

진솔하고 따뜻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한마음 전하면서 그럼...이만 좋은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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