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해 이야기 해보렵니다.

무한한창의성 작성일 08.05.07 03: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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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술 한잔 했습니다. 이유는 단지 술을 마시고 싶어서 입니다.

 

전 괴로우면 술을 오히려 안마십니다. 단지 마시고 싶을때 술을 마시죠. 괴로우면 술 마실 마음이 나질 않습니다. 담배도 마찬가지랍니다.

 

괴로울땐 홀로 틀어박혀 생각을 하지요....ㅋㅋ

 

그러고 보니 저에 대해서 처음으로 글을 남기는 군요. 항상 무언가 조언 혹은 방법에 대한 글만 남겼으니...

 

그렇죠?

 

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이거 top secret인데...짱공에만 공개합니다)

 

전 29살에 키 168에 몸무게 67의 평범한 남자랍니다.

 

(키작다고 오크라고 하는 넘들 다 죽어ㅋㅋㅋ)

 

그나마 얼굴이 혐오스럽게 생기진 아니하여 여자 사귀는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ㅎㅎ

 

사실 지금까지 거의 실패한 적이 없었지요.(이승환닮았다는 소리 거의 99%)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길게 또는 짧게 10명정도 만나봤습니다.

 

그 중 저 좋다고 매달린 애들 8명, 제가 좋다고 고백해서 사귄 경우 2명.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연애를 했지요.

 

어찌보면 연애기술을 통해 사겼다기 보다는 호감도로 여자를 끌어들인 것 뿐입니다.

 

성격...........B형...욱하고 더럽습니다.

 

그런걸 보면서 아! 역시 연애는 얼굴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사실 나머지 스킬들은 사귀면서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이죠.

 

점점 사귀면서 경험도 늘고 스킬도 늘고 여자애들은 점점 저한테 빠지고...ㅋㅋ

 

그런데 오늘 술 한잔하고 집에 걸어가면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지금까지 여자를 사귀면서 가슴 뛰는 설레임을 느껴본적이 한번도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입니까.

 

설레임이 없는 연애라...

 

전 단지 편한게 좋다라고 느낄 뿐이었습니다.

 

편하고 상대방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그런것들이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만나면 일련의 반복된 연애를 하고 자고 먹고 마시고...

 

참 웃기지요...

 

사실 지금은 연애를 쉬고 있는 중입니다. 하고 싶은 일들이 많거든요.

 

연애를 하면 얻는 것도 있는 만큼 수 많은 것을 놓치기도 합니다.

 

지금도 좋다는 애도 있고 연락 오는 애들도 있지만 지금은 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가슴 떨림이 없다고 그 사람들이 싫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좋은 여자들이었고 같이 있는 순간들이 행복했지요. 다만 가슴 떨림이 없었다는 겁니다.

 

오늘은 아는 누나랑 술한잔을 했는데...

 

넌 가슴속에 숨기는게 많은 것 같다랍니다.

 

맞습니다. 저 냉정하고 이성적입니다.

 

댓글들을 봐서도 아시겠지만 인간관계 역시 굉장히 이성적으로 풀어나가려 하고 그 사람의 행동의 두수 세수앞을 내다보면서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보였나봅니다.

 

사실 그 누나에겐 별로 신경을 안 썼지요. 별 마음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직접 그런말을 들으니 좀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사실 저도 인지하고 있었던 사실이었지만 타인의 입에서 그러한 점들을 들었을땐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저.........

 

친한사람에게는 제 속에 있는 이야기 다 합니다. 그 누나도 그 범주에 속했지요.

 

그런데 그 모임에 있던 다른사람에게 하는 제 모습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거참...

 

그런데 이건 제 성격이랍니다. 사실 이런 성격들이 일 할땐 많은 도움이 돼요. 잘하죠..

 

하지만 인간관계에까지 적용되지는 않는 거겠죠.

 

지금도 어떤 여자 꼬셔봐라. 잘 꼬실수 있습니다. 사귈수도 있습니다. 단번에 모텔까지도 끌어들일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건 문제가 아니에요.

 

결국 중요한건 그 사람을 얼마나 내 사람으로 받아들이냐가 문제이지요.

 

오늘 그런 이야기를 듣고 제 자신에 대해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나는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고 하고 숨기려고 해도 그게 남들에겐 다 보입니다.

 

결국 나 자신을 바꾸는 방법밖에 없는 듯 합니다.

 

큰 거짓말을 하기 위해선 주위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부터 그 거짓된 사실을 인식시켜야 하는 것 처럼 말이죠.

 

여기 짱공 여러분들은........

 

가슴이 움직이는 사랑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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