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바로 전날 머리 밀고 가서 고백했습니다.
좋아한다고 앞으로도 좋아할거같은데 그래도 되겠냐고..
잘 다녀오라는군요.. 제 첫사랑 여기서 끝인가 싶었죠
그래도 속 시원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문자가 오더군요
'나 기다려도 되는거죠?'
잠들때까지 이 내용의 문자를 몇번이나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기뻣습니다.
군입대를 저만큼 기쁜마음으로 한 분들이 몇분이나 계실까 싶을정도로요..
이게 반년전 일이네요..
전화도 많이 못해줬습니다. 편지는 한번 보냈구요.
바쁘다는 핑계로요.. 사실 남들 잘때 못자고 야근하긴 하지만(작전병인데.. 간부를 잘못만나서 ㅎㅎ)
사실 전화같은거 맘먹으면 오분, 십분이라도 할 수는 있어요..
근데 전화해도 사실 이친구가 전화를 잘 안받아요;;
모르겠어요 귀찮은건지 바쁜건지 전화온걸 모르는건지..
그리고 백일휴가.. 외박.. 잠깐잠깐씩이었지만 만나서 기뻣습니다.
이 친구의 친구들하고도 술 먹은적도 있네요..
전 지금 휴가를 나와있습니다. 이친구는 알바중이구요..
아직 못만났습니다. 아 물론 알바하는곳 찾아가서 잠깐 얼굴 비추었구..
데려다 줄려고 밖에서 기다렸는데 엇갈렸는지 못 데려다 줬습니다.
제가 폰도 없고 공중전화로 전화해봣는데 안받더라구요.
그리고 어제 일이네요 몰래 기다렸다가 데려다 줄려고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ㅡ,.ㅡ;;
문자오더군요 지금 끝낫다고 잘 놀고 있냐고 나이스 타이밍이었죠(아! 지금은 폰 살렸어요)
놀고 있는척하다가 슥 나타나면서 따뜻한 커피한잔..
커피사러 간사이에 엇갈렷나봅니다.. 이미 집에 도착했더군요 ;;;
이런거 하지말래요 ㅜㅜ
그리고,, 오늘 만나기로 했는데 결국 파토 났습니다.
어제 두시 넘어서 자서 오늘 아침부터 일하러 갔는데
연휴라 원래 주말엔 일안하는데 이번에만 일한데요..
정말 적절하죠.. 내가 휴가나오니까..담주부터 한가하다네요..히히히....히.....
좀 길게 보고싶었는데.. 그래도 오후에라도 볼수 있다는거에 너무 좋았는데
많이 힘들대요.. 너무 피곤하다고..
4시에 끝나고 만나기로 했는데.. 그래서 그냥 쉬라고 했어요
맘같아선 그냥 다 무시해버리고 만나고싶었는데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쉬라고 했어요..
지금쯤 자고 있겟죠..
가끔 이런생각도 해요.. 나만 애타고 있는건가.. 나만 보고싶어하는건가..
그럴수록 더욱 간절해지고 더욱 보고싶어지더라구ㅛ..
비록 군인에 빡빡머리지만 조금이라도 잘 보이고 싶고,, 조금이라도 더 잘해주고싶고,,
근데 다들 그러네요 너무 잘해주지말라고.. 너무 좋아하지 말라고..
모르겠어요..
근데요.. 저 아직도 이친구만나면 설레입니다. 알고 지낸게 2개월..
입대한후로 7개월쯤 됏나.. 이번에 휴가나와서 잠깐 일하는곳 찾아갈때.. 그때도 설레이더라구요..
제 사랑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고.. 연애의 방법? 붙잡는법.. 아무것도 몰라요..
확실한건 딱 하나에요 제 사랑하는 마음이 진심이란거..
혹시 바보같이 바라만 보는 저에게 조언 해주실분 있나요.. 아님 응원의 한마디라도..^^;;
보고싶어도 군인이라는 신분때문에 하지만 힘들때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거에 감사하며..
그냥 집에서 낮잠 디비 자다 일어나서 쓰느거라 많이 두서없네요.. 그냥 그리운 마음에
끄적여 봣습니다.. 써놓고 보니까 무지기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