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오히려 제가 그 아이를 좋아하는것같습니다...

자세한 상황을 말하자면...

고1 첫날에 그 아이랑 같은 버스를 탔는데 친구말로는 그때부터 개가 절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여자애들한테도 어느정도 말한것같고 일부로 제가 들릴만큼 큰소리로(개가 원래 목소리가 좀 시끄럽습니다;;) 저에 관한 애기 한거를 들은적도 있고요...

근데 사실 저는 중학교때 남중을 지내다와서 여자애들이랑은 좀 서먹한데다가 저런 성격에 여자애에게 어떤 반응을 하면 좋을지 몰라서 그냥 피해다녔습니다.

근데 고1 끝날때쯤에 저랑 친구랑(여자애랑 같은 중학교나옴) 여자애랑 셋만 교실에 남겨져있었는데 그때 이런저런 애기를 하다가 친구가 저한테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여자애랑 사귀라는 비슷한 말은 장난식으로 했고 저는 그때 엄청 정색했던걸로 기억납니다...

그때부터 그애가 저에게 장난을 건다든지 하는 일이 거의 없어지더군요.

근데 제가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서 주변에 몇 친구한테 이 이야기를 했는데 개들은 이 여자아이가 원래 이리저리 찝적...되는데 왠 도끼병이냐는 식으로 나를 보더군요 저도 사실 그런 면을 이미 알고있어서 피하기는 했습니다만;

개가 저를 좋아했던건 확실하게 알수 있어요 왜냐하면 고1 끝날때쯤에 반애들끼리 종이에다가 서로 적고싶은 말 적는게 있는데 무슨 무슨 페이퍼였던가... 아무튼 그걸 하는데 그 애가 절 좋아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써놨거든요...

하지만 정작 중요한건 지금에 와서 거의 쌩까는 사이가 되어버렸는데...(참고로 고3입니다.)

게다가 그 애는 제가 자기를 싫어하는거라고 생각하는듯 싶습니다;

근데 전 요즘와서 그애가 신경쓰여요; 그 애랑 같은 버스를 타게되면 왠지 그 애만 쳐다보게 되고 괜히 긴장되고 그럽니다;

...전 어떻게 해야하죠?

뻔뻔스럽게도 그애한테 사귀자고 해야하나요? 근데 요즘은 거의 무시하는 사이인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