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접 쓴 글은 아니지만,
공감이 가는 글이라서...
그럼 시작!!
"그 때는 몰랐어요. 내 안에 그 사람의 존재가 그렇게 클 거라고는 그 때는 몰랐어요.
분명 처음에는 그가 절 더 많이 좋아하고, 사랑했어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상황이 역전되어 버린거죠.
어느 순간부터 제가 훨씬 더 그 사람을 많이 사랑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 사실을 이제서야 겨우 깨닫게 되었는데... 그 사람 떠나버리고 말았어요."
안타까웠던 것은...
수많은 여성들이 헤어지고 나서 이렇게 말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물론 나 또한 그랬다.
아이러니하게도 너무나 간명한 사실들이,
다른 한 쪽의 사랑이 식어버렸거나, 떠나버렸을 때에야 절실하게 가슴에 와닿는 것은 어째서일까?
나는 지나간 나의 사랑의 자취와 지금의 내 사랑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그리고 사랑하고 있는, 사랑을 떠나보낸, 사랑을 놓아버린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의 경험담을 들으며...
사랑에는 '타이밍'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타이밍'이란 것이 어느 노래 가사에 나오는 것처럼,
이 넓은 세상 위에 수많은 사람들 중에 그 길고 긴 시간 속에서 그 사람을 만나게 된 절호의 타이밍 같은
시적이고 거창한 것이라고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타이밍이란 '남자가 사랑할 때의 타이밍'과 '여자가 사랑할 때의 타이밍'이다.
그리고 그 남자와 그 여자가 이별하게 되었을 때의 타이밍이다.
여자와 남자의 타이밍은 사랑을 시작할 때부터 다르다.
아무리 현대 사회가 여자들의 사회 생활을 인정하고,
용기 있는여자가 먼저 대쉬하는 것에 대해서도 좋은 현상이다 라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어도,
역시나 여자들은 아직도 저돌적으로 '사랑을 고백 하기'보다는
'요리조리 머리를 회전시키며 상대가 고백을 해오도록 상대를 유도시키는' 것에 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여자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상처받을 수도 있는 'Dash'를 하기 보다는,
적당히 상대의 애간장을 태우며 자신에게 좀 더 열중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정작 자신들이 인지하고 있지 못하다고 하더라도, 이미 그들은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
(이것은 나또한 마찬가지이고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남자들은 어떠한가?
굳이 고인돌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중세시대의 유명한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남자들은 사랑하는 여자들을 차지하거나 지키기 위해서,
혹은 명예를 위해서 목숨을 내어놓고 상대에게 칼을 겨누었던 투쟁의 역사 속을 살아온 사람들이다.
그들에게는 머리를 쓰고, 탐색적은 펼치며, 상대가 내게 고백하기를 유도하기 위해서 시간을 끌기 보다는...
차라리 깔끔하게 고백하고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것'이 더 속편해 한다.
아무리 21세기에는 로맨티스트도 죽고, 왕자도 죽고, 기사도 죽어서...
우유부단하고 용맹없는 남자들만 남았다고 그래도...
그러나 그들은 역시나 여자들보다는 용감하다.
사랑을 시작할 때에 있어서 여자들 보다는 훨씬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슬프게도 비극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남자는 연애 전부터도 노력하지만, 연애를 시작하게된 단계에서도 자신의 갖은 애정을 다 보여주려고 애를 쓴다.
사랑하는 사람을 차지하게 되었다는 기쁨과 이제 내 사람이 되었다는 안도감,
그리고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하고, 전해주지 못했던 사랑을 마음껏 표현해주고픈 마음이
그들을 더욱 불타오르게 한다.
하지만 여자들의 타이밍은 조금 다르다.
남자들이 연애를 시작하면서부터 사랑에 불타오른다면,
여자들은 연애를 시작하면서도 가슴 한 구석에는 여전히 미심쩍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물론 여자도 그 남자가 좋았기 때문에 연애를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연애를 시작할 때의 여자의 마음은 '좋아한다' 정도인 것다.
'미칠듯이 사랑한다'가 아니라 '좋아한다'에서 시작하는 것이 여자의 마음이다.
사랑을 시작하면서도 조금 쯤은 자신의 마음을 남겨두고 연애 이전에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탐색전을 연장하는 것이다.
그렇게 여자들은 조금씩 조금씩 사랑에 빠져들기 때문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어느날 갑자기 정신을 차려보았을 때 자신을 그를 너무나 간절히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깨닫게 된 어느 날이...
대개 이미 이별한 뒤이거나, 이별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경우라는 그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연애초기에 사랑하는 남자에게서 열렬히 '사랑한다'라는 표현을 듣는 여자들은...
그 말에 행복해하기 보다는 일단은 의심한다.
'이 남자 정말 나를 사랑하나? 왜 이렇게 가볍고 쉽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랬던 것은 아닐까? 쉽게 끓고 쉽게 식는 그런 타입은 아냐?'
하면서...
반대로 남자들은 자신들의 열렬한 사랑의 멘트에도 그닥 반응없는 그녀들에게 적잖게 서운함을 느끼게된다.
자신의 사랑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그녀가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는 것만큼은 사랑하지 않기 때문인지에 대해서 말은 안해도 끊임없이 고민하며 머리를 쥐어뜯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양상은 시간이 지나면 점차 변하게 된다.
여자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남자의 진심을 점점 더 믿고, 그 사랑에 더 큰 확신을 가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연애 중반 이후에는 초반과는 달리 여자들의 조바심이 늘어나게 된다.
내가 문자 세통 보낼때 답장 한 통 보내는 그에게 서운한 마음도 들고 야속하기도 하고,
나 만날 시간은 잘 안 내어주면서 회사 사람들과는 모임도 잦은 그가 어떤지 못마땅하고,
그래서 자신을 좀 달래달라고 투정 부리면 예정과는 달리 버럭 짜증을 내는 그의 애정이 식은 것 같아
속상하고 눈물 찔끔 나고...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많이 좋아하게 되어버렸나 하며,
종내에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다' 같은 말에 홀리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남자들은 그렇지 않다.
남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좀 더 느긋해 지게 되고, 지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연애 초반처럼 혹시나 부서질까, 혹시나 달아날까 전전긍긍하는 대신...
그들에게 사랑하는 그녀는 이제 자신을 조바심나게 만들고, 심장을 뜨겁게 불태우게 만드는 존재이기 보다는...
일상과 사회와 삶에 내가 지쳤을 때, 그 언제라도 내가 찾아가면 늘 따뜻하게 웃어주며
지친 자신을 안아준 채 조용히 가만가만 등을 쓸어줄 수 있는...
그런 쉼터 같은 편안하고 아늑한 상대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애 초기처럼 열정적이지도, 적극적으로 사랑의 대사나 표현을 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마음 속에는 언제나 그녀가 있다.
그녀는 그들의 마음의 고향이니까.
그런데 그런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의 그녀가...
막상 현실에서 마주하게 되면,
연락이 너무 없다며, 시간을 너무 내어주지 못한다며...
친구들은 보면서 왜 자신은 만나주지 않냐며,
맨날 야근이냐며 짜증을 낸다.
그녀들에게 그 말은 '나를 좀 돌아봐주고 좀 더 사랑해줘~'하는 투정이지만,
남자들에게 그 말은
'넌 정말 무능해. 넌 그 정도로밖에 날 사랑해주지 못하니? 나 너한테 실망했어!' 로 들리는 것이다.
이처럼 남자와 여자는... 사랑을 느끼고 사랑에 빠져들고 사랑의 안정기로 넘어가는 단계부터...
타이밍이 틀린 것이다.
운좋게 서로의 타이밍이 잘 맞아들어간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보통의 커플들은... 이 타이밍의 어긋남으로 인해서 처음에는 별 것 아닌 다툼을 시작하다...
종내에는 파국을 맞이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권태기를 맞이한 연인들 혹은 오래된 연인들 대부분이...
너무나 간단하면서도, 결코 극복하기 쉽지 않은 이러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해...
결국은 다투고 다투다가 서로에게 잔뜩 상처만 준 채 헤어지고 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그러한 차이를 알지 못해서, 오해에 오해만 거듭하다가...
마음에도 없는 심한 말을 내뱉으며 상처주고, 상처받은 채... 그렇게 헤어지게 되는 것이다.
사랑은...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내가 바라는 모습대로, 내가 주는 사랑의 형태 그대로
내가 받지 못한다고 해서...
내가 준 그만큼, 내가 요구하는 그 만큼, 내가 희망하는 그 만큼...
상대가 나에게 돌려주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이 아닌 것이 아니다.
나의 기대에 상대가 부응하지 못한다고 해서,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행동한다고 해서...
상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단지 다를 뿐이다.
내가 표현하고, 주려하고 하는 사랑의 방식이나 모습이...
그가 표현하고, 주려하는 사랑의 방식이나 모습과 다를 뿐이다.
사랑은 그렇게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양보하면서... 더 큰 사랑으로 발전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확인이 아닌...
확신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미칠 듯이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혹시 나는 그 or 그녀를 너무 사랑하는데...
그의 너무나 담담한 반응에 속상하거나 서운해하고 있지는 않는가요?
그래서 사랑을 의심하거나 혹은 부정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사랑은... 사랑인 겁니다.
보이지 않기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으라는 말... 어렵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사랑도 공기와 같아요...
보이지 않아도 항상 당신을 감싸고 있죠.
사랑은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 그리고 사랑 그 자체를 믿는 것...
의심의 종말은 결국 의심입니다.
지금 이 순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을...
더 많이 믿고 사랑해 주세요...
당신의 믿음이... 당신의 사랑을 더욱 소중히 지켜줄 테니까요.
많이 사랑하세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가 아닙니다.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알고 사랑받을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저는 믿어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