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나이차이가 좀 나는 애인데,
저랑 같이 공부하고 있는 애임.
근데 이 여자애가 내가 자기한테 호감을 갖고 있다는 건 알고 있는거 같애요
제가 여자 경험이 재수때 이후로 없어서, 제대하고 아쉬워서 수능 공부 하는데
너무 사랑스러워서 관심을 갖고 있는 애거든요,
처음엔 저한테 막 장난도 걸고, 기숙학원이라 자기 부모님 면회 올때 같이 밥먹자고 하고
컵 깨졌을때, 제가 빗자루랑 쓰레받이 들고와서 막 치워주니깐
나중에 자기랑 같이 손잡고 논술쓰러 갈려고 한다고 놀리고
어느날은 자그마한 개구리 한마리 잡아다가 자기 친구랑 저한테 주면서 뭐 오고가는 개구리 속에
싹트는 군인정신? 이러면서 놀리고 하던앤대
그렇게 저한테 장난걸더만, 자기 사귀던애랑 헤어졌다고 저한테 이야기하고 하더만
갑자기 어느날 집안 사정땜에 펑펑우는걸 불러다가 니가 그러면 너한테 호감 갖고 있는 나도 흔들린다는 식으로
울지말고 남은 중요한 시기에 열심히 하라고 했더니
그날 이후로 내가 뭐 이야기해도 건성으로 대답하고, 저한테 눈길 한번 안주네요.
이 여자애 내가 싫어서 멀리하는 거 맞지요? 너무나 괴로워서 한번써봐요
얼마 남지 않은 중요한 시기에 왜 이러는지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왜이러는지 모르겠는데
감정이 이렇게 되버린걸 어떻게 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