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글쓰는건 처음인데요.. 제가 이런 고민이 생길줄은 몰랐네요.
처음으로 헌팅을 했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죠..
지지난주 수요일 신천 어떤 술집에 놀러갔습니다.
원래 술을 잘 안마시고 학교앞에서만 놀다보니 그 동네는 처음 놀러갔죠..
그냥 친구따라 아무데나 들어가서 놀고있는데
어떤 알바하시는분 한 여자분이 제눈에 확 들어오는겁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앉아있는동안 힐끗힐끗 쳐다보고,
나갈때 계산하면서 꼭 번호를 따야지 이 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시간은 11시쯤인데 벌써 퇴근을 하시는겁니다!
용기가 없던 나머지 저는 나가는 그분을 쫓아갈까 말까 하다가
그분은 벌써 나가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시고,
저는 1~2분 고민하다가 에잇 안되겠다 하고 계단으로 후다닥 쫓아 내려갔지만
이미 그분은 사라지고 없더군요. ㅜㅜ
저도 압니다.. 저는 겁쟁이였다는 사실을...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놀다가 집에 갔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이상하게 그분이 자꾸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지난 목요일 다시 그 술집을 찾아갔습니다.
다행히 그분이 계시더군요!
저는 자리에 앉아서 언제쯤 번호를 받아야되나..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죠.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뒷테이블 손님들이 나가고, 그분이 자리를 치우러 오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때다! 하고 그분에게 다가가 핸드폰을 들이 밀었죠...
그분은 주변 눈치를약간 살피시더니 꾹꾹 찍어주시더군요!
조마조마 했지만 정말 기뻤습니다.ㅜㅜ
성함이 어떻게 되시냐고 물어보고 저장하고 감사합니다 이러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사실 제가 술을 마시면 얼굴이 대추처럼 달아올라서 술을 마시면 오히려 자신감이 없어지고
아무래도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쭙는게 아마 쪼금더 호감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ㅋㅋ
여튼
제 나이는 21살, 그분은 어려보여 아마도 저랑 비슷한 또래가 아닐까 생각에 또한번 들떠있었습니다.
다음날 밤 11시쯤.. 떨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제 이름부터 알려드리고, 나이를 물어봤죠.
허걱 근데 이게 웬일 그분은 저보다 2살이나 누나셨습니다....
문득 얼마전 심리학 수업에서 들었던 내용이 떠오르더군요.
'여성에게 가장 호감가는 나이차는?'
다른건 생략하고
1~2살 연하 - 8% ..
그렇습니다. 저는 연하남이 되버린거죠.
물론 이건 핑계고 그냥 저는 쫄았습니다.
동생이건 동갑이건 떨리긴 마찬가진데 누나라니..
ㅋㅋ 그래도 희망을 버리는건 안되죠.
그렇게 몇시간동안(저는 pc방 야간알바이고, 그분도 늦게 주무시더군요 -_-;;;)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다음날 4시쯤.. 그분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일 시간 있으시냐고..
없답니다.
그럼 다음주 주말은 어떻냐고
그때도 안된답니다.
그분은 평일은 일하고 주말만 쉬기때문에 약속이 잡혀 있다는겁니다. ㅜㅜ
저는 포기하지 않고 그럼 그 다음주말은요?!
글쎄..
허걱.. 글쎄라니.. ㅜㅜ 내가 맘에 안들었다는건가..
그래도 저는 포기 하지 않고 글쎄가 아니라 알았어 라고 하셔야죠~ 이랬죠.
그랬더니
어떻게 될지 몰라서..
이러십니다...
허허허...
그래서 저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약속을 잡는거죠~ 하니까
그제서야 OK 하시더군요.
뭐 일단 약속은 잡았습니다.
이까지 글을 보시면 무난하게 잘 가고 있구만~
생각 하실겁니다.
근데 문제는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될지 감이 안잡히네요. ㅜㅜ
약속날까진 2주나 남았고..
일단 만나면 친해지려고 말이라도 할텐데
연락을 맨날 해야하나.. 어떤말을 해야하나.. 어떻게 친해지나..
이런 고민에 휩싸여있습니다.ㅜㅜ
네 저는 쫄았습니다. 너무 이쁜 그분은 저에게 과분하게 느껴지고..
자신감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갈피를 잡아주세요..
생각보다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