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큰 이별...감정 정리가 되지 않아요

천삿갓 작성일 09.08.13 23:48:56
댓글 1조회 716추천 1

 

안녕하세요, 짱공유 회원님들~

짱공유 몇 년간 사용하면서 글 올리기는 처음이네요. 워낙 글재주가 없다보니 참...

 

다름이 아니고 제 고민에 대한 상담과 충고를 듣고 싶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정확히 2달전에 1년 만난 연인과 헤어졌습니다.

전 29이고 그 사람은 26이고요.

 

사소한 싸움으로 시작하여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6번째입니다.

"알았다" 고 헸습니다. 6번째입니다.

울면서 또 매달리더군요, 6번째입니다. 지치더라고요, 이런 일들이...

 

그렇게 헤어지고 1달이 지나고나서 그 사람이 갑자기 그리워지더라고요. 연락을 했습니다. 잘 지내냐고...

근데 저랑 그렇게 헤어진지 1주일 만에 다른 남자를 만나서 사귀고 있다는 소리에... 당시 제가 느낀 감정은 말로 표현이 안되네요. 솔직히 나이도 먹어서 창피한 얘기지만 분노 비슷한 감정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 사람이 만나서 얘기하자고 해서 밤에 그 사람 집으로 갔습니다.

"아직도 널 사랑하고 널 잊지못하고 있어" 저한테 계쏙 그 말을 하더군요,

"차라리 나에게 심하게 해라, 안 그러면 내가 더 힘들어 질 수도 있다"

이틀동안 만나면서 전에 사귀던 것처럼 스킨쉽도 하고 얘기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건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한테 이틀을 매달렸습니다. 저도 그 사람을 정말 사랑했던건지 그냥 뺐기기 싫었는지 모르겠네요.

그 사람이 고민을 계속 하네요... 그 모습을 보는것 조차 너무 힘들었습니다. 

결론은1달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화가 났지만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그날부터 잠이 안오고 밥이 넘어가지 않아...술만 먹었습니다. 술이라도 먹어야 자고 안주라도 먹어야 살겠구나 싶어서요.

 

결국,... 제 마음속에도 안되는건 안되는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다시 1주일이 지나고 거짓말처럼 감정이 달라졌네요. 신기하게도...

지금도 보고싶고 돌아오길 바라지만 이젠 맘이 아프지는 않아요.

 

제 감정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나쁜 감정으로 그 사람을 죽은 사람 혹은 나에게 큰 상처를 준 나쁜 사람으로 생각해야 할까,

아님 좋은 감정으로 사랑했던 추억만 생각하여 행복하길 바래야 할까,

감정이 짬뽕이 되어서 계속 오락가락 하는 중입니다.

연애·결혼·육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