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느 모임에서 좋아하는 후배 A 가 생겼습니다
어쩌다 들통이 나버렸는데 A는 모르는 상태에서
그 중간정도 위치의 B라는 남자후배가 도와준다는겁니다
약간 어정쩡한 관계의 후배이긴 한데 좀 믿음직한 후배였죠
평소 저한테 잘 했고...
저는 아니 나 혼자서 충분한데 괜찮으니까 안그래도 돼
라고 했는데도 막 자기가 잘 할수있다고 자리마련하고 정보도 캐준다는겁니다
의심될 정도로 갑자기 적극적이게 -ㅅ-;
그래서 저도 뭐, 그러던지 하고 넘겼죠
근데 1주가 지나도 2주가 지나도 소식을 알려주기는 커녕
제 3자들을 통해서 B가 A한테 요즘 너무 관심있는거같다, 맨날 같이다닌다 이런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래서 잠시 뒤를 캐봤죠 아는 후배들 풀어서...
아니나 다를까~ 둘이 계속 만나고 술자리 같이다니고 그랬다더라고요
그러면서도 후배들이 B에게 A좋아하나요? 라고 하면 아니 말도안돼 XX선배가 좋아해~ 정보캐내서 바치는 중이야~
이런말을 서슴없이 했다더라구요
연락도 잘 안되고 해서 B를 만나서 궁금한거 물어보고 할려고 불러내려 해도 이리저리 제 연락 피하면서 만났더라구요
저도 참다참다 빡쳐서 우연히 전화통화 됐을때 제가 듣고 느낀것들 솔직히 이야기했죠
니가 A 좋아한다고 내가 너 어떻게 하는것도 아닌데 왜 거짓말을 그렇게 둘러댔냐 여태껏... 이런식으로요
근데 오히려 선배가 대충도와줄거면 때려치라하셔서 저도 열받아서 안가르쳐드린거에요!! 이러는겁니다 ;;
헣..............이새키가 무슨소리하는지 저는 4차원으로 빠져들었죠
아...아니...무슨말이냐? 내가 그런말을 했다고? 다른애가 그런거 아냐? 내가 그말 할 이유가 뭐냐? 도대체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라고 진정을 시켜봐도 계속 오히려 절 몰아세우더군요
일단 그럼 서로 해석상 오해가 있었나본데 일단 풀고 담에 만나서 얘기해 라고 하며 전화를 끊었죠
-ㅅ- 왜이러지 왜이러지 하는데 그때 제 친구 C랑 통화를 했습니다
C가 그러더군요. 아 B 그새키 옆에서 보자보자하니까 하는짓 정말 맘에 안들어서 완전 혼내줬다고
그리고 너한테 전화 해서 분명히 사과하라고 했다더군요
...............결국 B는 코너에 몰려서 나한테 전화는 해야겠고 근데 인정하자니 맞을것같고 그런 압박감에서
오히려 저한테 말도안되는...있지도 않은 일을 일단 황당한 방법으로 뒤집어 씌우고 자기 알리바이만 챙겨간겁니다 -_-;;
그리고 B가 C에게 계속 심문을 당하다가 C에겐 아 실은 제가 A 예전에 좋아했었다고 ...
물론 아직도 저에겐 비밀로 하고있고, B에게도 절대 비밀로 해달라고 했더라구요 맞아죽을까봐 -ㅅ-
자기 맞아죽을거 아는 정도면 ... 말 다했죠 지가 한짓들... 하지만 아직도 저에게 만큼은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죠
별 희안한 애를 다 보겠습니다만...
결국 첨부터 지금까지 입다물고 있던 A의 절친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3일째 연락이 안되더라구요...ㅋㅋㅋㅋㅋ
다행히 몇시간 전 연락이 됐습니다 폰 고장났었다고...
내일 아침은 ... A절친과 만나서 모든 비밀을 풀어버릴 ... 상쾌한 아침이 될 것 같네요...
그래도 참 씁쓸합니다
워낙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봤지만 이렇게 그래도 믿었던 후배에게 뒤통수를 제대로 까인적은
이번이 첨이라서 말이죠 후후후후후
일기가 되버렸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