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을 하고 만났습니다 그런데..

롤랜드_ 작성일 10.11.10 19: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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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겠습니다

 

저희대학교에서 나이트를 통채로 빌려-_- 학교 학생들만 놀게 하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거길 갔다가 어떤 여학우의 번호를 땄습니다

 

제가 진짜 살면서 보기 힘들게 저의 이상형에 근접한 외모였습니다

 

번호따는데 성공하고 이야길 좀 하려했는데 거기가 너무 시끄러워서 다음에 연락하겠다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저는 24살 그녀는 20살... 1학년이더군요

 

여튼 그날 당일 한 두어통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장이 한참후에 오긴 왔습니다

 

대충 그런식이었고...

 

그다음날에도 별것아닌 내용으로 뭐하냐는둥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답장이 없길래 전화를 걸었습니다

 

안받더군요

 

한참후에 답장이 오더니...

 

사실 그때 술에 취했었고, 얼굴도 기억이 안났고 그래서 미안합니다

 

이런 문자를 받았습니다

 

저는 너무 아쉬운 마음에

 

그래도 한번 만나보고 이야기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귀찮게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한참후에 그런가요 라는 답장이 와서

 

만날 약속을 잡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원래 제 스타일을 잘 맞춰서 전체적으로 보면 "괜찬다"라는 인상을 많이 풍깁니다

 

저만 그러면 자뻑이고.. 주변에서도 종종 그런이야기를 듣습니다

 

근데 무슨 약을먹고 그랬는지 전날 머리 펌을 했습니다... 살면서 처음 했는데...

 

이게 완전 이미지가 개 이상해진겁니다...

 

왠만하면 칭찬해주는 과 후배들도 오빠 머리 왜그래요 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지나가더군요

 

바로 다음날 그 여학우를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을 미룰까 어쩔까 하다가 결국 만났습니다 --;;;;;;;;;;;;;;;;;;;;;;;;;

 

정말 펌한지 하루만에 머리는 꼬불꼬불해서 라면같더군요...

 

저도 챙피하긴 했지만 여튼 여학우를 만나서 커피 한잔 했습니다

 

하면서 뭐... 날씨어쩌구 이야기도 하고 특이한건... 처음봤는데.. 제 얼굴을 빤히 쳐다봤습니다

 

머리가 웃겼나 어쨌나.. 처음만난거라 사실.. 대화거리도 별로 없고 헛소리만 주절주절 했습니다--;;

 

원래 그 여학우가 나오려고 안했더랩니다..

 

그때 같이있던 친구들이 "물론 학교 학생들만 있지만 나이트에서 만난 남자"고 "원래 만만한사람 번호만 딴다"는둥

 

그런이야기를 했었더랍니다

 

그래도 나왔던게 고마워서 저도 고맙다는 식으로도 하고..

 

내가 지금 너랑 사귀고 어쩌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친하게 지내면서 서로 알았으면 좋겠다

 

그랬더니 아 저도 친하게 재니고 싶어요 이랬습니다

 

지금 분위기가 너무 어색한데 내 머리펌이 이상해서 나도 내가 어색하다는둥... 시덥잖은 농담좀 하다가

 

그냥 단도 직입적으로 물어봤습니다

 

"우리 다음에도 언제 또 커피 마실수 있나?" 그런식으로 물었더니

 

급 당황하더니 아.... 네 하면서 대답을 하더군요

 

근데 제가 좀 불안한건 그 커피 마실 내내 약간 좀 거북스러워하는 기색이 많더군요

 

딱 잘라놓고 억지로 하는 느낌???

 

그리고 저도 긴장을 많이해서 그닥 재밌게 풀어가질 못했습니다

 

어찌저찌해서 그날 커피한잔하고 제가 학교에서 할일이 있어서 학교가는길에 기숙사까지 데려다 줬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또 다음에 뭐 마시러 가자 그런멘트 하고 그 여학우도 네 그러더군요

 

둘째날은 그렇게 헤어지고 뭐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문자 보냈습니다

 

...답장이 없더군요 ㅡ,ㅡ;;;;

 

아 이놈의 헤어펌이 문제였나 그러면서 한참 있다가 근데 궁금한게 있다고 문자 보내니 그건 답장이 오더군요

 

"뭔데요?"

 

아주아주아주 특급 간결했습니다

 

그래서 딱히 할말이 없길래 주말에 시간나냐 그랬습니다

 

그 여학우는 주말에 친구들하고 영화를 보러 간댑니다

 

그래서 밥이라도 같이 먹었으면 하는데 시간나면 연락달라니까

 

시간이 날려나 모르겠다고 나면 연락한댑니다

 

이후에 알게됐는데 우리과 후배랑 그 여학우가 친구랩니다

 

그래서 그 후배한테 물어봤더니 원래 문자는 잘 안하는 편이고 애가 디게 착한데 자기 의견표현을 잘 못한댑니다

 

쩝... 근데 제가 만난 여자들은 대부분 마음에 안들면 답장을 안하거나, 아예 쌩을 주구창창 까는데..

 

이 여학우는 아예 안하는것도 아닌것이... 안하고싶은데 괜히 싸가지없어 보일까봐 억지로 답장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

 

물론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생각일수도 있지만...

 

짱공님들의 수많은 글들을 섭렵했더니 제일의 관건은 전화를 해서 약속을 확실히 잡아야겠다 이건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관점이니.. 다른 짱공님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도움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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