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오랫만에 좋아하는 애한테 문자가 왔어요,
나 오늘 고백받았는데 승낙했어.
그 문자 보는순간 숨이 턱 막히면서 가슴이 누가 쥐어 짜는것 처럼 아파아고 아무 생각도 안들더라구요.
평소 같았으면, 실망한 감정 숨기고서 네가 좋아할만하면 좋은 사람이겠다.
라면서 넘어갔을 텐데,
저번주부터 계속 안좋은 일만있어서 너무 힘들어서 우울해져 있었는데..
문자가와서 이름을 보니까 그 애 이름이 있어서 진짜 완전 들떠서 문자를 봤는데, 그런 문자가 적혀있어서...
그래서 되도않게 화를 내버렸어요, 못된말도 쏟아내 버리고...
그 애가 밤에 얘기하던 도중에 제가 너무 잘해주기만해서, 자기가 원하던 그런 방식이 아니어서
좋아하던 감정이 사라지고 친구이상이 될수가 없데요.. 친구 이상으로 생각이 안된데요...
근데 저는 잘해줄수 밖에 없어서...
제 첫번째 애는 서로 좋아하고 누가 고백만 안했지 거의 사귀는 상태에서,
좋아하던 여자애가 물건 하나 안사준다고 싸우고서 화내면서 무단횡단 하다가,
눈앞에서 죽었어요,,
진짜 몇 푼 안되는 물건이었고 그냥 그때 몸이 너무 안좋아서 귀찮아서 집에 가고 싶어서 퉁명스럽게 대했던건데...
두번째 애는 원주 살던 애여서, 원거리 연애였는데,
저랑 먼저 잡았던 약속에 자꾸 당일날 친구 만나러 간다고 다 도착하면 안만나주고 해서, 화 를 냈더니
헤어지고 제 친구한테로 가버렸어요.
그래서 이번엔 잘해보려고 진짜 노력도 했는데,
그 애랑 잘 지내려고 교수님들께서 컨퍼런스 같은곳에 데려다 주신다고 해도 포기도 하고 했는데,
그 애 때문에 진로도 다시 선택해서 그동안 준비했던 것도 물거품이 되버렸는데...
그런데 제가, 잘해주기만 해서 아니래요...
근데 전 이제 여자한테 진짜 화가 난게 아니면 뭐라고 할 수 있는 녀석이 아니게된,
망가져도 완전히 망가져버린 폐기품인데...
그애가 미워요...
지금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화가 잔뜩나있어도 엄청나게 미워도, 몇분만 있으면 미안해지고 내가 너무했다 싶어지고..
방금 그애한테 밤에 화내서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어요..
그 애는 친구로 지내자고, 그게 힘들면 연락하지 말자 라는 분위기 인데,
전 진짜 올초 부터 일년 내내 하는일이 전부다 일 안풀려서 그냥 죽어버릴려고 마음 먹고 잇었는데,
그 애랑 연락하게 되면서 그 애한테 마음을 엄청 용기내서 열고나서,
그 애 하나 보고 버텨왔는데...
가슴에 구멍이 크게 하나 나버린거 같아요...
밤에 잠도 못자고, 멍해지고, 갑자기 눈물이 핑 돌고,
차라리 그애가 사고가 나거나 해서 다른 남자들을 못만나게 되버려서 나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위험한 생각도 하고...
밤에 잠깐 잤을 때는 첫 번째 애가 나타나서 씨익 웃음지으면서 예전에 자주 만나던 밴치에서 절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그 애를 알고나서는 최근엔 거의 안꾸던 꿈이었는데..
하루도 안됬는데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