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짓을 했는데 반응이 ..

marryM 작성일 11.09.27 23:56:48
댓글 26조회 4,079추천 8

안녕하세요 눈팅만하는 연겟 유저입니다 

(길더라도 최대한 보시기 편하게 써놨으니 그냥 지나처 가지마시고 조언좀 해주세요ㅠ)


각설하고 , 제가 요 근래 한 아릿다운 처자한테 맛탱이가 갔습니다 


저보다 두 살어리구요 22살이에요 그녀랑 만난건 알바할때 만났구요 그떄 영화 장르 취향이 같아서 예기가 많이


통했구요 그래서  따로 만남을 가진건 1번이고 영화보고 밥먹고 차마시고


이게 추석 전 이고요  그 후로 몇번 더 대쉬를 했지만..뭔가 갑자기 뚝 끊어진듯 마냥 


잘 주고 받던 카톡이 씹히더니 그 후로 2주간 연락없이 지내다가 오늘 호구짓을 했습니다 


내용인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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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10월21일 오후5시 어디어디서 보자


여:엥?ㅋㅋㅋㅋ


저:그 날 대박 영화 하는데 나 혼자 보기 아까워서 너가 지킬 약속도 있고


여:오빠 저 시너스에서 일해요^^


여:ㅋㅋㅋㅋㅋ


저: 그래 그럼 프리머스 앞10월21일 오후 5시에 만나자


여:그날 친구 생일인데ㅜㅜ


나:친구 생일은 생일이고 약속을 3주 전부터 잡진 안자나


여:생일이라 생일파티 하기로했어요ㅋㅋㅋ오래된 약속이구...^^;


나:22일만나자 그럼 오후 5시 주말알바는 아닐테고


여:주말알반뎅...평일엔 섭끝나고 토익하느라ㅜㅜ시간없어서 주말만해여ㅜㅜㅜㅜ


여:주말에 9시까지일하니간놀러오세요~

.

.

.

나:금요일은 공강이니까 토익재끼고 14일날 만나자 괜찮은 남자야 잘 생겼고 키도 커 믿저야본전이니 한번 만나봐

   (전에 남자소개 시켜달라고 한적이 있어서 마지막 카드를  ..약속잡고 그 날 일 저질를려고 한거였죠(고백))


여:ㅜㅜㅜ안되여...저 금욜은 실험해요


여:조기졸업해서 논문미리쓰라고 교수님이 금요일날 오래요


나:그럼 7일은 알바도 안하겠다 공강이겟다 실험도 안하겠다 잉여맞지??


여: ㅜㅜㅜㅜ (달력 사진보여주면서)

   파란쩜은 뭔날이에요다...ㅜㅜㅜ 설정하면 걍 시간은 다 저렇게되는거임...근뎅...금욜마다 실험하는건데...논문실험 졸업     전까지 계속 하는거에요



이렇게 게속 피해가다가 전 이제 레파토리 다 떨어지고..그 얘가  마침내 이렇게 말하더군요



여:근데 이렇게자꾸보자시는이유가...정말 밥 때문은 아니자나요...뭐 때문에 그러시는데요??



나: (갑 자기 북받쳐서 저도 모르게 ...)

내가 이정도로 하는데 


눈치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


내가 널 왜 만나자고 하겠어 ?


아주 이주 동안 참다 참다


가슴통이 답답해서 호구짓이라도 해서 만나고 싶다라고


생각이 든적이 수백번이야


어떤 핑계를 댈까? 뭐라고 할까? 또 씹힐까?


이딴 생각이 머리속에 쳐박혀서 아무것도 못하게 만드는데


적어도 니 생각을 들어보고 나서 내 마음이 깨끗하게 정리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어렵게 보냈는데 돌아오는건 뭐 떄문에 안된다


이날은 뭐다 이렇게 오는데 더 이상 레파토리도 고갈되고...


만나줘야 내 매력을 어필해서 너를 잡고싶었는데 


첫 단추 부터 안꿰매지니 정말 답답해


알아 너가 나 싫어하는거겠지 하지만 안해보고 나서 후회하는것 보단


해보고 나서 후회하는게 백번낫다는 친구들 말에  정신이 번쩍 했어


이게 이유야


여: 아 근데...그게오빠.. 오빠를 싫어하는게 아니고... 오빠착하고 좋은사람인거 아는데 요즘들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그래요.근데 전 너무 바쁘고


저:알겠어 너도 내입장이구나 잘되길 바래 너도 참 좋은 애야


:그런셈이죠... 아무튼 그냥 나중에 편하게 잘 지내요...ㅜㅜ나중에뵈여! 영화보러놀러오세요!!(시너스알바함)


나: 밥약속은 유효한거니까(추석전에 연락 끊기기전에 밥사주겠다고 약속한게 있어서) 영화보여주기로했으니까 공짜표 두      명예약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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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끝났어요 ㅠㅠ 정말 호구짓인거 알지만 ..위말 처럼 해보고 후회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저질렀네요


편하게 지내다가 기회봐서 좀더 친해지고 그남자랑 잘 안됬을시 고백 다시 해볼까 ...


아 참 머리 복잡해요  진짜 제가 봐도 지질 구질 하네요 

이런 호구 어떻게 보시나요 ? 형님들에 냉철한 생각 좀 듣고싶습니다


조언좀 해주세요 ㅠㅠㅠ



p.s(아니면 그녀 맘을 알아서 그런지..정말 soooooooooooool coooool 하게 맘 접는 쪽으로 노력할까요? ㅠㅠㅠㅠㅠ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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