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설명하면 읽으시는데 귀찮을 것같아 어제 일만 말하겠습니다.
원래 저나 여자친구나 서울에 살지만 제가 작업실이 지방에 있어서 떨어져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그동안 제가 올라가면 일을 못해도 몇일 몇주 같이 있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이번에 바빠지면서 2주후에 올라가겠다고 얘기를 했었습니다.(보통 일주일을 못넘기고 제가 올라갑니다.)
그러고 내려오고 3일쯤 되자 여자친구가 보고싶다면서 잠깐이라도 보고 싶어했습니다.
사실 전 계획적으로 살고 싶은데 그런것이 깨지는 것같아서 내키지않았고 현재 여자친구가 저녁부터 아침까지 일을 합니다.
저녁에 또 일이 있는데 저를 잠도 안자고 보러오겠답니다. 저도 밤에 작업을 많이해서 잠을 못잔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태로 저를 보러와준다는건 정말 고마운 일이나 저한텐 힘들것같아 걱정도 되서 좋게 타이르려고 했지만
마음이 약해져 보기로 했습니다
같이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좋아하고 디브이디방에가서 서로 안고 보다가 제가 너무 피곤해서 잠을 잤습니다.
가끔 디브이디방에서 관계를 갖을 때도 있었지만 오는길에 여자친구가 생리도 터지고 저는 여자친구가 피곤할것같아서
조금이래도 재우고 싶어서 안고 재우려고 하다가 결국 제가 잠이 들긴했습니다.
여기까진 평소와 다를게 없었습니다만 시간이 애매하게 한두시간이 남아서 영화를 보고 카페에 왔습니다.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지 저도 좀 멍해서 머리가 잘 안돌았던것도 있었는데 카페에 있는데 여자친구가
살짝 인상을 쓰는 겁니다. 여자친구는 제가 옆에 앉아서 안아주길 좋아하는데요. 제가 마주보고 앉아서 그런거라고
눈치는 챗습니다. 전 좀 장난도 칠겸 왜 그러냐고 모르는 척을 좀 하니까 여자친구가 짜증이 심해지더군요.
삐진것같아서 옆에 앉았습니다. 그러고 가만히 있었는데 바싹 안붙어 앉는다고 신경질을 냅니다.
손을 달라고 하니까 왜 자기가 맨날 줘야하냐면서 먼저 손잡아주고 그러면 안되냐는 겁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면서 왜그렇게 화를내냐고 하면서 손을 잡고 있었는데 이미 많이 짜증이 났나봅니다.
잠시 정적이 흐른후 그냥 올라가겠다고 하면서 혼자 역으로 막 걸어가더니 자긴 기다리다가 올라가겠다고 가라고합니다
역 의자에 앉길래 저도 옆에 앉으니까 왜 앉냐고 가라고 화를 냅니다. 저도 왜 매번 이러냐라고 하면서
내가 너랑 보는데 싫어한적 있냐 라는 식으로 말하니까 좋아하지도 않는다는 겁니다(전에도 이런 비슷한걸로 몇번을 싸운적이 있어서 저도 좀 이런일로 싸우게되면 지치더군요..)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뭐로 앉아있냐고 그러길래 저도 더이상 힘이안생겨서 한숨한번쉬고 그럼 조심히 올라가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택시타고 작업실로 가는도중 전화가 오더니 헤어지자네요. 전화로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하긴했지만
결국 저도 이런 사소한걸로 니가 이러는 것도 이해가 안된다고 하면서 나아지지 못하는거면 헤어지자고 하고 끝냈습니다.
저흰 2년 정도 만나는 사이였는데요. 물론 저도 잘한건 없겠지만 평소에 애정표현을 안하는것도아니고 제 딴에는 매일
사랑한다하며 있을때도 스킨쉽도 많은편이고 제가 표현을 안하는 사람도 아닌데 잠깐 그런 일로 이렇게 되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도 잘한건 없다고 보나 사실 저로선 이해가 잘안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