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했습니다.

하늘사랑B3 작성일 12.09.14 12: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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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5년만난 그녀와 어제 헤어졌습니다.

후아..오늘 회사도 무단결근에...몸에선 술냄새가..

어제 결국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우습지만 노래로..

장인어른 반대에 결국 제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저를 초대해 주신 저녁자리에 좋아라해서 나갔는데 그자리에서

예비사위라면서 저에게 그녀석을 소개해주시더군요..

저는 밥 한그릇이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꿋꿋이 그자리에 버텼습니다.

나중에 정신을 차리니 아무도없더군요..

한참후 그녀가 다시 그곳에 돌아왔고 전 그녀에게 술한잔 하자고 권했습니다.

우린 술을 마셨고..노래방에 그녀를 데리고 가서 노래를 한곡 부르고 그렇게 집에 돌아왔습니다.

5년동안 정말 후회없이 사랑했기에..너무 가슴은 아프지만 그녀가 행복하길 바래봅니다.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싶은말 하려했던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좋은사람 만나오 사는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맘만 가져가오

 

 

그녀를 만난뒤 이별노래는 일부러 부르지 않았었는데..

어제 맘속에만 담아두었던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노래방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었지만 그자리에 더이상 있을수없어

거길 나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노래 끝무렵 곁눈질로 바라본 그녀의 모습은 고개를 푹숙여 어깨가 들썩이던..

그거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오늘은 잠이나 자렵니다.

내나이 서른... 값진 사랑을 선물해준 그녀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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