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6 대학생입니다. 4학년이죠
이번에 신입생이 들어왔더군요 흠흠;
저는 주로 과 생활을 안하고 동아리생활위주로 학교를 다녀왔는데 이번에도 여지없이 신입생들이 들어왔습니다.
희안하게 남자1명에 여자 10명이 들어왔더군요. 사실 그때까진 별 관심없었죠
신입 얼굴을 보면 뭐 누구누구는 반반하게 생겼네 씩씩하게 생겼네~ 이런식으로만 생각들고 딱히 시선이 가진 않았는데
그중 한명이 보면 볼수록 저의 스타일인겁니다; 하지만 4학년이 신입에게 뭐하는짓이냐 자책하며 관심을 끊으려하는데
학기 초반이고 하니 술자리가 많잖아요? 그 중 최근 2번의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월요일 한번 수요일 바로 어제 한번
그런데 그 아이가 젊은 패기인지 자기 주량이상으로 마시는거 같더라구요. 나중엔 똑바로 걷지도 못하구요 ㅎㅎ
누가 집을 데려다줘야하는데 공교롭게도? ㅋㅋ 저와 비슷한 방향인겁니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데
얘가 술이 취해서 "아~ 오빠 진짜 잘생겼어요~ 아 동아리 들기 잘했다~ 진짜 좋아요~" (제 자랑하고자 쓰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이런식으로 얘길하길래 '허허 당돌한 신입이로고' 정도로 생각이 되었죠.
그러나 이때부터 호감이 상승...
그러다가 어제 또한번의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맥주집에 갔는데 이아이가 점점 인사불성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맥주에 약한아이인가 했죠
그래서 계속 신경쓰이고, 사실 그 아이를 위해서였지만 아이스크림 사다가 사람들에게 돌리고
이른시간이었지만 걷지도 못해서 역시 제가 택시를 태워주게 되었습니다.
택시안에서 자기몸도 못가누고 제 어깨에 기대서 역시 저번과 같은 말을 계~속 하는 겁니다.
술에 취한건 알지만 자기 좋다는소리 싫어하는 사람 어디있겠나요ㅎㅎ 기분이 저도 많이 좋아졌죠.
집 앞까지 데리고 가는 중이었는데 이 아이가 술좀 깨고 가야겠다고 하길래 근처 벤치로 데려갔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집에 고양이를 키운다길래 저도 애완동물 기른다고하고~ 이번 주말에 과 엠티 가기싫다~
동아리 나오고 싶다~ 이런 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길 하던 도중 제가 말해버렸죠
"너한테 관심있어. 넌 나 어떻게 생각하니??" 이런 식으로요
그랬더니 "좋아요~ 오빠 자상하고 진짜 좋아요" 이런식으로 말했습니다. 그래서 사귀자고 바로 말해볼까 생각하다가
지금 말해서 대답을 들어봤자 술취해서 하는 말인데 자기 생각과는 다르게 말할지도 몰라서 말하진 않았죠.
그 후에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저는 달을보며 버스정류장까지 좀 걷다가 막차를 타고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방금 전이죠
카톡이 왔습니다~
녀- 오빠 어떻하죠?
녀- 저 기억이 다 나요^*
녀-ㅎㅎ
녀-ㅎㅎ
녀-ㅎㅎ
녀-(부끄)(부끄)
이런식으로요~
그래서 이런저런 얘길하다가...
저-기억난다면...
저-대답은!? -> 아 이때 천천히 생각해서 대답달라고 할걸 그랬습니다 ㅠ.ㅠ
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녀-오빠 조금만 더 있어봐요!
녀-저도 오빠 좋아하는데 지금은 너무 이른거같아요!
녀-좀더 알다보면 저 싫어하게 될지도...
라고 하길래 아! 내가 너무 성급하게 물어봤구나 ㅠ.ㅠ 이생각부터 들더군요
이렇게 되서 다시 원점입니다.. 이런상태에서 앞으로의 관계를 어떤식으로 이끌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선수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