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을 가입하고 가끔씩 덧글을 달고 눈팅을 한지 이제 2년째인 햇병아리 짱공인입니다. 2011년 9월에 복학해서 알게 된 누나에게 오늘 고백하려 합니다.
군을 제대하고 반년동안 공장에서 일하다가 학교를 복학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일뒤 반 단합대회를 했는데 마침 그 술집 건물 2층이 제가 알바를 하던 곳이었습니다. 저는 단합대회에 참여하기전 알바를 하던 곳에서 친구와 얘기를 하던중 그 누나와 후배 한명이 올라가면서 저에게 윗층이 엣지라는 술집이 있냐며 물어보았습니다. 그게 제 기억으론 첫 만남입니다. 그 당시 상황이 누나가 저에게 조금 띠껍게 말했었죠. 그래서 저도 띠껍게 말했죠. 첫인상이 서로 좋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도 단합대회를 참여하였죠. 저희학교가 점문대라서 저희반에 선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복학한 입장이라 후배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돌아다니면서 술을 한잔씩 돌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돌아다니던 중 드디어 그 누나와(여기서부턴 누나를 혜미라고 하겠습니다) 대면하게 되었죠. 서로 인사차 나이와 이름을 묻고 아까는 제가 띠껍게 말해서 죄송하다고 먼저 얘기했습니다. 그러더니 혜미도 자기도 아까 미안했다고 그러더군요.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제 자리로 돌아와서 단합대회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혜미랑 그나마 나이차가 적게 나는 사람이 저였습니다. 그러면서 둘이 친해지게 됬구요. 그리고 얼마후 둘이서 간단하게 막걸리한잔을 하게 되었습니다. 술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혜미가 말했습니다."나는 아저씨같은 스타일이 좋아. 덩치도 있고 그런사람"
그래서 제가 농담으로"오?난데?ㅋㅋㅋㅋ"이러니 "내가 세살만 더 어렸어도 너보고 사귀자고 했을거야."라고 하는겁니다.(참고로 저랑 혜미 나이차가 4살입니다 제가 25살이구요.)생애 처음듣는 말이었습니다. 제가 진짜 아저씨같이 생겼습니다. 어찌 떨리지 않았겠습니까. 제가 빈말이라도 그런말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니 자기는 정말이라는 겁니다. 혜미 이상형이 연기자 마동석씨입니다. 저도 수염이 조금 많이 나는 편이라 닮은 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그렇다는 겁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저도 여자친구가 생겼고 혜미는 원래 있던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혜미는 남자친구가 생기고 저는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지나온 시간동안 서로의 연애상담과 인생사 그리고 가치관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딱 지금까지가 작년까지의 얘깁니다. 그리고 올초 혜미도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둘다 취업이 안되고 있을 무렵 혜미보다도 나이가 어린 제가 이런 저런 상담응 해주고 많이 다독거려줬습니다. 그리고 혜미는 얼마전 한의원에 취직을 하고 저는 평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혜미가 한의원에 취직하기전에 피씨방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추근덕대는 인간들이 많았죠. 이쁘고 몸매도 좋습니다. 쓰리사이즈를 알정도로 친한 사이입니다. 어느날 문득 같이 있는데 너무나도 설레는 겁니다. 하지만 감췄습니다. 제 이기적인 감정으로 친구 사이로 지내오던 혜미에게 저의 감정을 말하면 혜미는 뭐라 생각할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괜히 저로 인해 상처아닌 상처가 생기는것도 두렵고 서로 멀어지는것도 싫었습니다. 여태까지 그렇게 짝사랑들을 보내왔습니다. 지나고 보니 차라리 고백이라도 해볼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백을 하려 합니다. 혜미에게...
급작스런 고백이 아닌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결정을 내린거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잘하고 있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