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삐지는 여친... 남자 갈아타는 경력이 있는 여친

나카타앙 작성일 13.06.07 14: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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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남자입니다.

7년 전 고등학교때 제가 일방적으로 짝사랑 하던 여자가 7년이 지난 이번 년 3월 제게 먼저 말을 걸었고

당황스러웠지만 너무 행복했습니다. 서로 안부 묻고 이런저런 애기 하다가

여자는 '지금 남자친구보다 너한테 더 마음이 가는 것 같아, 남자친구랑 같이 있어도 너 생각이 나... 남자친구랑 카톡을 해도 너랑 하고 싶어.....' 이런 말을 합니다. 그러고선 서로의 마음을 확인 했습니다.

결론은 여자는 지금 남자친구보다 제게 더 마음이 끌려서 저와 잘 지내고 싶다는 것입니다.

서로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저는 '지금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랑 연애하자 내가 잘 해줄께' 라고 했고 저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꾸역꾸역 사귄지 60일이 넘어갔지만 정.......말....... 힘듭니다. 그렇다고 헤어지고 싶진 않습니다.

 

예를들어

1)영화를 예매했는데 7시 5분인지 15분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7시에 갔습니다. 7시 5분이였고 겨우 영화를 봤는데 여자는 화가 났습니다. '나랑 데이트 하는게 귀찮아? 영화 시간조차 기억 안하고 있어? 내가 그렇게 하찮고 우스워? 나랑 왜 사귀냐? 너 나랑 억지로 만나고 있는거 같아, 너랑 나랑 안맞는거 같다고, 나한테 이렇게 할거면 헤어져'

2)롯데월드를 교복입고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때는 치마가 길었는데 요즘은 치마가 짧아서 저는 '우리때랑 요즘 애들 입는거랑 트렌드가 많이 다른거 같아ㅋ 우리땐 길었잖아ㅋ' 이랬더니 '트렌드가 뭐 어쨌다고? 내가 치마 길어서 이상하다는거야 쪽팔리다는거야 뭐야? 나 교복치마 짧은거 보고 싶어서 교복입고 놀러가자는거냐? 그래 너 교복 좋아하니까 치마짧은 중고딩이랑 잘 해봐, 넌 이기적이야 내가 교복이 길든 짧든 너가 뭔데 지적이냐?' 라고 쏩니다....... 저는 '우리때랑 지금이랑 트렌드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한거고 너가 치마가 길든 짧든 너가 입은 모습 자체가 이쁘고 사랑스러운데 그렇게 표현하니까 섭섭하다' 라고 하면 '됐어, 넌 나를 사랑하는게 아니고 짧은치마를 사랑하는거같아, 놀이공원 안가, 너 혼자 가든지 내일 연락도 하지마 너랑 안놀꺼니까'  이럽니다... 아...... 열받아.....

3)과로를 해서 피곤했습니다. 주말마다 맨날 만났는데 이번 주말은 쉬고 싶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쉬겠다고 말했더니 '너는 나 안보고싶은가보지? 너 아픈게 먼저야 날 사랑하는게 먼저야? 너 그럴거면 그냥 평생 아파 그냥 아픈채로 살아 나 만나지 말고 아픈채로 그냥 살라고, 아파도 나 만나고 싶은게 당연한거 아냐? 아픈 몸 이끌고 나 보러 오는게 그렇게 어려워? 넌 너밖에 모르지? 나는 안중에도 없고 너 아프다고 너만 쉬면 그만이지? 야 이럴거면 헤어져, 연락하지도마'

4)길을 걷다가 속옷가게를 지나치게 됬습니다. 예쁘고 멋진 모델들의 사진들도 있습니다. 저는 '우와 자기가 좋아하는 식스팩이랑 넓은 어깨... 저 남자 엄청 멋지다^^ 자기 눈 호강하네ㅋ 구지?', '앙 저런 복근에 누워보고 싶당~ 헤헤 자기는 왜 식스팩 없어? 치 너랑 안사겨ㅠㅠ 여보는 전효성처럼 글래머에다가 섹시한거 좋아하지?', '아니ㅋㅋ 전효성 뭐가 이쁘고 섹시하냐ㅋㅋ 나는 귀엽고 깜찍하고 날 이해해주는 우리 자기가 제일 좋은데!' 이러자.... '야 거짓말하지 좀 말아라, 남자들 전효성 다 좋아해, 너 남자아냐? 너도 전효성 좋아하잖아 왜 솔직히 말 안해? 왜 나한테 거짓말까지 하면서 내 비위 맞출려고해? 너 나랑 억지로 만나면서 이렇게 머리 아파할 필요 없어, 그냥 전효성 좋으면 좋다 말해, 내 눈치보지 말고, 아 됬어 너랑 오늘 놀기 싫어 따라오지마 나 집 갈래'

 

처음에는 여자를 잘 몰라서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100이면 100 다 제가 져주고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합니다. 그런데 사과를 하면서도 내가 왜 사과를 해야하지? 조금 납득이 안되는 상황들이 벌어집니다. 너무 열받고 어이없고 화가 납니다. 별 것 아닌것에도 헤어지자고 불같이 닥달하는 여자친구...... 저에게 마음이 없는 걸까요? 너무 의심이 들어서 만날때마다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웃는게 웃는게 아닙니다. 그런데 헤어지기는 싫어요ㅠㅠ 여자친구는 제게 애교도 부리고 저밖에 없다면서 안기기도 하고.... 남자는 향기가 생명이라면서 향수도 사주고...50일 됬을때 너무 고맙다고 손수 케익도 만들어서 선물해주고... 커플 팔찌도 사주고.... 했거든요. 사귀는동안 3번 관계도 했구요.

의심은 의심을 낳는다고, 여자친구가 예전에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제게 온 것처럼, 지금 여자친구가 마음에 드는 다른 남자가 생긴걸까요? 왜 자꾸 저를 밀어내기만 하는지 정말 알 수 없습니다. 힘드네요.... 객관적인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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