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만나는 불알친구 놈이 하나 있는데... 30대 후반이 되어서야 이제 맘에 드는 여자를 하나 만났네요.
2년 정도 지금 잘 만나고 있는데.. 얼마전 결혼한다고 여자집에 갔다와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시키가 맨날 힘도 없이 한숨만 푹푹 쉬길래 술한잔 하면서 물어봤더니 여자 집에서 반대를 한답니다.
얘가 체대출신이라 몸도 건강하고 다 좋은데.. 체대 나와서 길을 잘못들어 지금 오피스 용품점 매장 매니져로
일하고 있습니다. 수입도 뭐 그닥이고.. 체대출신이긴 하지만 키도 165에 얼굴이 동안이라 20대 후반 정도로
보입니다. 예전 어릴때 저랑 동대문 나가면 저보고 삼촌이냐고 할 정도;;;;; (제가 노안이 아니라 그 놈이 너무
심한 동안입니다!!!!!!) 근데 이게 결혼을 전제로 하다보니 여자쪽 부모님이 보기엔 직업도 변변찮고
키도 작고 너무 어려보여서 남자로서 믿음을 주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결국 부모님이 반대한다고 걱정인데
여자라도 그럼 자기를 믿고 따라와주면 좋겠는데 여자도 부모가 하도 말리니까 지금 맘이 왔다갔다 하나봐요.
이 늠이 심성이 착해서 우리집 오면 우리 애들도 진짜 이뻐라 하고 .. 울 와이프가 XX삼촌은 결혼하면
집에서 정말 사랑받을거라고 울 남편님아는 좀 보고 배워요~ 이럴 정돈데...
그냥 친구도 아니고 정말 제가 어릴때부터 좋아하는 친군데 섣불리 뭐라 위로를 할수도 없고.. 밀어붙이라 할수도
없고 난감해서 그냥 술만 먹다 나왔네요.. 뭐라고 해 주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