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월요병을 겪으며, 일찍일찍 퇴근한다는 월요일.
아 이제 화요일인가요? ㅎ 아무튼 지금시각 새벽 1시가 조금 넘은 이 시점에 전 아직도 회사에서 업무를 보는중입니다.
중요한 일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토&일. 주말을 쉰 댓가지요.
원치않았던 휴식(?).
전 나이가 30초반을 벗어날듯말듯한 33살입니다.
회사에서도 가장 정신없이 일할 나이이며, 결혼을 생각할 나이이기도 하지요.
직장이 없는것도 아니고, 여자친구가 없는것도 아니고....
어찌보면 순탄한 평범한 일상을 지내는듯 싶으나....
이것참... 복잡하기만 하네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전 항상. 지금까지 사귀어왔던 많은 여성분들중.
제가 좋아해서 두근거리는 마음에 고백을 하고, 애틋한 로맨스를 간직한채로 사귄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냥 상황에 따라... 고백을 받아서, 혹은 누군가를 사귀긴 해야겠는데, 그 사람이 좋아서가 아닌.
단지 지금 내가 알고있는 여성들중에 그나마 괜찮은듯 싶어서....
어찌보면 참, 불순한 교제였네요.
다들 그렇겠지만 나름 첫사랑을 굉장히 심하게 앓고난후.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귀는 그 행위에 크게 마음쓰기가 싫어졌었고.
'상처는 또다른 사람으로 메꿔야한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야 행복하다'
등등...
이런저런 이유. 주변의 권유로 누군가를 만나봐도. 그냥... 뜬구름 잡는듯한 느낌만 오네요.
그러다보니...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에게 어찌보면 거짓으로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는듯한 미안한 감정까지 듭니다.
요즘들어 더더욱 크게 느껴지는게
회사내에서 좀 큰 일이 진행되고 있어서, 하루종일 날카롭게 신경이 곤두서있으며, 하루하루 진이 빠져나갈 정도로
업무에 집중.
야근은 밥먹듯이 하며, 분명 이 일을 잘 마무리지으면, 진급도 바라볼수 있다는것을 알고, 그 일을 위해 집중해야하는데...
"뭐해? 안보고싶어? 맨날 일만하는거야?"
"서운해..."
"친구들이랑 놀러가기로 했는데... 다들 남자친구 온다더라"
등등...
한참 집중해야할 타이밍에 시든때도 없이 날아오는 카톡. 전화.
조금만 소홀한듯 싶으면, 바로 전화기를 붙잡고 1시간~ 2시간 울음바다...
그로인해 이번 주말에는 분명 처리해야하는 업무가 남아있음에도 억지로 쉬면서 식사라도 함께하며 지냈는데...
지쳐가기만 하네요...
분명, 나쁜사람은 아니고, 흔히 말하는 된장녀와는 거리가먼.
만날때보면 어느날은 오히려 저보다도 더 지출을 하며, 이것저것 챙겨주기도 하고...
그렇다고 심성이나 인물이 나쁜것도 아닌데...
분명, 이 사람이 내가 만날수 있는 사람중 거의 마지막 사람이며, 결혼을 위해서라면 잡아야할 타이밍인듯 싶으나.
그냥....
왠지 모르게 혼자 맘편히 지내고싶다는 생각만 가득한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