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생각이 나네요.

노말한돼지 작성일 13.09.20 23:03:18
댓글 2조회 1,274추천 0

벌써 어느덧 결혼 할 나이가 된 30대 초반 남자 인데요.

 

이런 곳에 글을 처음써보네요. 그러니깐 2년전 6년을 넘게 사귄 여자친구와 상견례에서 파토가 난 뒤로

 

여자를 멀리하다가 지난 5월에 지인의 소개로 현재의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뭐 성격도 저랑 비슷하고 배려심도 좋고 그렇게 좋기만 할것 같은 시간들이 흘러 제 마음 속으로...

 

아! 이여자라면 같이 살아도 행복 할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어서 프로포즈까지는 아니더라도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란 사람과 더 진지한 만남을 가지고 싶다 서로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만나고 싶다고요.

 

여자친구 평소와 다르게 많이 머뭇거리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사실 오빠라는 사람이 생각만해도 좋고 같이 있고 싶고 놓치고 싶지도 않지만

 

오빠의 환경이 자꾸 마음에 걸리고 그걸 내가 다 수용할수 있을지 또 우리 부모님이 그것을 잘 받아 줄수 있을지 의문이야

 

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사실 제가 어려서 부모님께서 이혼하셔서 홀아버지와 조부모님 이렇게 4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근데 문젠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아버지가 아직 신용불량자 입니다. 물론 지금은 조금만한 가게를 하시면서 열심히 살아

 

가고 있지요. 근데 이 문제가 걸린답니다. 혹시 홀아버지와 조부모를 모시진 않을까?(제가 외아들입니다) 나중에 아버지의

 

빛을 떠 안지는 않을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뭐 그래서 그런거 아니다 아버지 빛은 내가 떠안지는 않을 거다 이이야기 하고 부모님 문제는 내가 어떻게 할수 없는 부분

 

이니깐 뭐라 할말없다. 하지만 나 편부모 밑에서 조부모의 사랑을 받고 지극히 평범히 자랐다. 라고 설득까지는

 

시켜 놓았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오늘 통화하는데 가슴 한켠이 많이 아프네요. 여자친구가 했던 말이 상처가 되었나봅니

 

이거 계속 이렇게 쭉 가야하는게 맞는건가요?

 

지금도 정신이 없어 두서없이 횡성수설을 했네요 죄송합니다.

연애·결혼·육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