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배부른 소리하는걸까요..

Por911 작성일 14.01.28 02: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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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짱공가입한지는 꽤 오래됐는데 글은 처음이네요.


맨날 눈팅하고 댓글이나 찔끔찔끔 다는 정돈데요


쓰다보니 스크롤이 좀 길어지네요 ㅋㅋ




20대의 끝자락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2년이 다돼가는 여친이 있습니다.


여친은 제 눈에는 귀엽고 애교도 많고 절 잘 챙겨주며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을때는 분명하고 따끔한 조언도 해줍니다


속궁합도 잘 맞는 편이며 제가 해달라는대로(?)다해주며 또 본인이 해주고 싶어합니다


여친은 s대기업에 꽤 오래 다니다가 얼마전에 그만두고 지금은 다른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방국립공대 졸업하고 미국에도 잠깐 놀다오고 암튼 백수생활이 많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어주고 많이 사랑해줍니다.


여친과의 처음 만남은 게임에서였습니다. (물론 별로인 경우라는거 잘 압니다) 지금은 같이 접었구요


게임에서 누군가와 이렇게 친해지고 마음이 간다는게 저도 참 껄끄러웠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렇게 사이버 공간에서 거의 여친이 되다시피 했는데 여친은 만남을 자꾸 피했었습니다.


첫 만남을 어렵사리 가졌는데.. 아니나다를까 이친구가,


많이 살이 쪘더군요..... 많이요..;;


저도 원래 좀 덩치가 있는 스타일이고 백수생활로 인해 더 불어난 몸상태였지만


저는 처음부터 솔직히 얘기했었습니다. 여친은 뚱뚱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만남을 피했던거였어요


저는 그리고 취향이 상당히 마른 여성을 좋아하던지라 첫만남의 충격이 좀 컸습니다.


그전까지 5번 정도의 연애 경험 중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41~48kg이었으니 말이죠


그런데 이미 오랜시간 서로를 알게 되어 외모보다는 성격이 제 마음을 움직여


"그래 살은 빼면되지" 란 생각에 지금까지 연애를 해오고 있습니다.


여친의 고등학생때나 20대 초반의 사진을 보면 날씬합니다. 적어도 보통은 되죠


저와의 만남을 가지기 전 오래사귀었던 남친과 헤어지고 난 후의 스트레스로


몸이 불어난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살짝 해보는데요.


처음 만났을때부터 여친은 살빼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사리 지켜지지 않더군요. 일끝나고 피곤하고 하니...


살빼면 정말 만족스러울텐데 이게 참 그렇네요;; 날씬하다못해 약간 마른걸 선호하는지라 ㅠㅠ


근데 곰곰히 생각해봐도 만약 헤어진다고 가정하면


지금나이에 정말 이보다 더 저를 사랑해주는 여자 만나긴 힘들거같습니다.




제가 배부른 소리하는걸까요...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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