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때 만나 4년을 만났습니다(그 친구는 22살)
학생이던 시절에 4년을 만났고 졸업하기 6개월 전에 헤어졌고(작년7월쯤)
3년반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늘 붙어다녔습니다.(방학빼고)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반년에 환경이 갑자기 바껴서
친구들하고 자주 어울리는 모습에 샘이 나기도 했구요(주로 제가 싫어하는 친구들)
그러다가 다투고 제가 연락을 안했습니다.
어차피 늘볼수밖에 없는 사이였지만
학교에서 봐도 제가 보는척마는척해버렸죠
이렇게 헤어지는구나 싶었고
한3주간 그러다보니
이러면 안되겠다 싶더군요
사실 이 여자랑 결혼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친구였습니다
종교적인 문제가 좀 걸렸지만(그쪽은 독실한 모태신앙)
그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시 잘해보자고 했습니다.
여자 맘이란게 무섭더군요
울면서 이제 더이상 상처받기 싫다며 거절하더군요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4년간 단한번도 헤어진적도 없었고
늘 붙어다니던 우리가 남이 되버려서
그래도 그당시에는 그냥 그랬습니다. 딱히 힘들거나 슬프거나 하지 않았어요
그냥 이렇게 헤어지는 구나 했어요
너무 붙어다녀서 익숙함에 속아버렸었나 봐요
다음날 보니 그 친구 눈이 울었는지 퉁퉁 부었더라구요.
먼저 인사도 건넸습니다. 아무렇지않은척
그렇게 한2주 지냈습니다. 서서히 힘들었고 매일 봐야하는 사이에 불편하기도 했구요
그래서 생각하다하다 그 친구가 좋아하는 편지로 다시 해보자는 맘을 전했습니다.
그친구는 편지를 받고는 대답이 없었어요
그러다 주변사람들한테 평소 그 친구한테 집적대던 선배가 그 친구랑 잠깐 밥먹었더라는 애기를 들었어요
저는 그 선배를 싫어했었거든요 남 여자친구한테 집적댄다고. 화가 났습니다.
점점 저는 사람만나는 것도 피하기 시작했고 그친구는 사람들하고 잘지내기 시작하더군요
화도 났고, 점점 힘들고 비참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9월달쯤에 밤에 불러내서 몇번 이야기 했어요
다시 만나자 그런 얘기는 굳이 하지 않았어요
그냥 일상이야기, 뭐뭐했다 누가 어쨌다더라
그러다가 너무 숨쉬기 힘든날에,3번째 만나던 날에
단도직입적으로 말했습니다. 다시 돌아오라고, 반성하고 있다고
그친구가 그러더군요
오빠가 보여준게 없는데 어떻게 믿고 돌아가느냐고
중요한 시험이 2주남았는데 그거라도 끝나고 얘기해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랬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일단은 거절이었죠
그래서 친구들이랑 술만 퍼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중요한 시험은 있었지만...
그러다가 바에서 들이대는 친구가 있더군요
외롭던 차에 그냥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절 좋아해주는 모습에 고맙더라구요
그래서 만났는데
그걸 또 전 여친이랑 레스토랑에서 마주치더라구요
하아...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새여친은 적극적인 성격이라 제가 있는 곳에 연락없이 자주 찾아왔고
전여친도 그런 모습을 자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남자애가 그러더군요
전여친이 그날 소주2병을 사서 들어가더라
그 다음날에는 펑펑 울더라
한달이 지난뒤에야 알게된 저는 마음이 심란해졌습니다.
사실 지금도 사랑하는 친구는 그아이거든요
새여친은 그저.. (죄송합니다)
그래서 그 남자애를 통해 넌지시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얘기할 자리를 만들어주지 않겠냐고
결과는 또 실패
여친을 안만났고 시간이 좀 지나서 자기도 돌아갈까 하던차에
그런 모습을 봐버렸다는 겁니다.
하하하.....
정말 안될 인연이 있는 건가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뒤로 졸업을 하고 서로 다른 1시간 거리나는 곳에 취업을 하고
이제 만날일이 없겠죠
한번은 집에 가서 졸업앨범을 보는데
그친구랑 찍은 사진들이 졸업앨범에 잔뜩인 겁니다.
정말 심란했고 우울해졌어요
그쪽 집안, 우리집 서로 다 아는 사이였던 우리가 이렇게 되버리다니
직장와서 다른 여자도 2달간 만나봤지만 예전처럼 좋아지지는 않더군요
잠시 잊게 해줄뿐,
오늘 밤, 꿈에 나와 그친구가 다시만나자는 얘기를 했을때
전 꿈인걸 알았지만 기분이 너무나도 좋아서 깨고 싶지 않았습니다.ㅠㅠㅠ
아직도 그 여운이 있는 상태구요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다시 연락해볼까 친구들에게도 상담해봤지만
다들 그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할만큼 했다고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그저 그친구가 먼저 연락해주기만을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물론 제 생일때도 연락오진 않더군요...내심 기대했거든요
하아... 제가 헤어진지 벌써 일년이 다되간다는게 믿기질 않아요
매일매일 그친구와 헤어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