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고딩친구와 친구 집 근처 카페를 갔는데 거기에 아르바이트하는 여자가 왠지 낯설지가않은 겁니다
주문을 하고 테이블에 앉아 근황 등등 이런저런 얘기하며 수다를 늘어놓는데 계속 묻고 싶은 거예요?
벨이 울리고 제가 받으러 가면서 카운터에서 물어봤는데
"저기 초등학교 어디 나왔냐? 혹시 000이 맞느냐"고
제 예상이 맞더군요, 초등학교 4학년 때 같은 반이었는데 희한하게도 제가 그 애 이름까지 정확하게 알고 물어봤다는게ㅋ
그 애도 놀라고 저는 제 눈썰미에 놀라고 ㅋㅋ 그때 이후로 처음 본 사이지만 너무 반가워서 계속 얘기를 했네요
치즈 브래드를 어찌어찌해서 서비스로 먹고 제가 담에 밥 쏜다고 연락처 교환하고 카페를 나왔는데요
몇 시간 뒤에 전화를 걸어서 약속 날짜까지 잡았어요 근데 그게 2주 뒤라 약속 날짜를 많이 늦춘 게 아닐까 해서
그동안 연락을 어떻게 취할지가 고민이에요
제가 톡은 용건만 딱딱하는 쪽이라 만나서 할 얘기는 많은데 .. 그때까지 참그러네요
이 텐션감을 은은하게 이어가려면 제가 어떡하면 좋을까요? 감이 많이 떨어졌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