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는데요. 여기까진 괜찮습니다. 걔가 바로 헤어진 다음날 바로 누구랑 사귄단 확실한 소식도 들렸고
우연히 걔가 제 폰으로 N드라이브를 로긴했던것도 모르고 클라우드에 저장해둔 회사서류 꺼내보려고 했다가
걔의 새로 생긴 남친하고 단란하고 수위 높은 사진도 보고,
걍 거기까진 제가 무덤덤했습니다. 저도 싫거나 좋은 감정이 전혀 없고 이젠 완전 남남이라 뭐 이런 여자였구나 여기고 넘어갔습니다.
당연히 목록 전부다 본거도 아니고 바로 로그아웃하고 제껄로 다시 로긴했죠.
정말 흔해서 이젠 귀에 딱지가 생길 이야기가 들리는데 빨리 누굴 만나라 빈자리를 채워라 이러는데 껀덕지가 없습니다.
소개팅도 쭈욱 없고 썸타던 회사 다른층의 대리도 철수해서 완전히 서로 식었고,
제가 하는 일 특성상 이성과의 접촉은 잘 일어날 수 없고 그래서 스스로 어플 미팅에 동기한명과 나갔다가 같은 얘기만 하다가 나왔습니다
(화살표가 참 어긋나더군요 그놈의 미팅도ㅋㅋ 저를 지목해주셨던 여성분에게 감사할 따름...)
심지어 바쁜 점심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귀여운 상에 다부진 모습을 보이던 알바생에게도 호감이 가서 회사 동기랑
그 식당만 몇일 이용했지만 쳐다보기만 하고 항상 나오네요 ㅋㅋ
제가 이러는 이유는 뭐 얼른 여친을 새로 만들겠다는 일념뿐이라는 것도 있지만 주변에서 자꾸 위로하거나 '언젠가 좋은 사람만날거야, 결혼 빨리하는게 좋아' 자꾸 부채질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의 몸부림들을 해왔었는데,
일이 힘들때랑 겹치니까 이런 연애하고 싶어하는 감정도 지쳐가네요
사귈때 , 커플일때는 연애포기를 왜하나 싶었는데 솔로되고 2년차 일 적응 너무 잘해서 일거리 때문에 힘들고 이러니까
연애를 쉽게 포기할거 같아요, 그냥 일에 충실하고 저 자신을 좀 더 발전시킬까요..
진심으로 주변에서 기다리면 좋은 인연 생기겠지 거릴때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서 주절거려봤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