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7살 남자이고, 돌싱입니다.
2년전 정말 힘든사람과 6년간의 생활을 뒤로하고, 협의이혼 했었습니다.
그 뒤 얼마후 저보다는 12살 많은 연상을 만나게 되었고(처음에는 저보다는 2살 어린줄 알았었어요.), 나중에 나이를 자연스레 알게되고, 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마인드라 이해하였습니다.
그녀는 같이 살도 섞지 않는 남자랑 혼인신고가 되어있었고,
저를위해 이혼을 감행해서 저에게 모든걸 올인하던 여자였습니다.
저 또한 그녀를 위해 헌신하고, 서로서로 노력하면서 잘 만나고 지내왔습니다.
속궁합 또한 저랑 너무나도 잘 맞고 저랑 함께하는 사진들을 보면 주변에서 모두들 둘다 빛이 난다는 말들을
많이 해주셨었습니다.
그렇게 잘 지내오다 올해초에 그녀에게 큰일이 발생해 돈도 많이 필요하였고,
저는 빚 갚느라고 몇푼 아끼겠다고 작년부터 주말부부를 자청해서 하였습니다.
그녀는 부천에 살고, 저는 화성에서 직장생활하면서 주말에만 함께 지내고 그랬었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이 그녀에게 들이대는 한살 어린 남자가 한명 있었는데, 여친에게 올해초 큰일이 발생해
들이대는 남자가 1억이라는 돈을 도와준다고 했지만 여친은 한참을 고민후에 그 돈을 받아서 위기를 면했더라고요.
그런데 남자가 1억이라는 돈을 아무 조건없이 줄리는 없고, 여친은 그 남자가 사업해서 평생 먹고 살수있는 돈을 줬다고
어떻게 그냥 놓아둘 수가 있냐고 그냥 놓아두면 폐인되어서 죽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녀를 놓치기 싫어 함께 모아서 그남자돈 갚아주자 얘기도 하였지만
그냥 가족같은 친누나 남동생 사이로는 안되겠냐고 그러길래
잠시 떨어져서 넋이 나간 상태로 반나절을 길거리에서 지내고, 저녁에 다시만나 그녀가 원하는대로 해주겠다고
잘 살아야 한다고 제가 얘기하면서 지켜보겠다고 그 남자가 힘들게 하거나 아프게 한다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하고는 집으로 돌아와 일주일을 2시간만 자고 지냈었네요.
돈으로 엮인 그남자랑 너무나도 찜찜한 것도 있고, 정말 잘 살 수 있나 지켜보고 싶은것도 있고, 이렇게 된 저의 상태를
그 남자 또한 나중에는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낚아챘다고 매우 미안해 하더라구요. 그녀 말로는 저랑 많이 비슷한다고
하고, 저만 나중에 우연히 그 남자 사진을 보았지만 조금 가슴한켠에 찜찜함이 들더라구요.
현재 아직도 상처 치유중이지만 너무나 서로가 각별한 사이였었던지라 한달이 다 되어가는 시기이고,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쉽게 상처가 아물지가 않네요.
짱공 회원님들의 용기있는 글들과 조언, 쓴소리 들을 읽어보며 저 혼자만의 시각이 아닌
다른 회원님들의 조언과 쓴소리 마다하지 않고, 귀 기울여 보고 싶어 긴 글 남깁니다.
저를 욕해도 괜찮습니다. 많은 이야기 귀 담아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