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글올렸습니다.
저는 28(취준생) 전여친 30(대학원생)
여행을 참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끼리 모임도 갖고 인맥도 좋구요
지금은 부족한취준생이지만 꼭 취업꼭 잘되서 어떻게든 내손으로 여행보내주는게
꿈이였고, 상대방이 나이가 있기에 저또한 부족하지만 결혼을 목표로
취직준비에 박차를 가했었습니다. 계속 31살전에는 결혼하고싶다는 이야기를 했었고.
취직하자마자 합치자고도 이야기를 했었고.(물론 이견차이는 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4월달에 현실, 성격차, 타이밍이라는 명목으로 이별통보를 받았구요.
3개월동안 힘들어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서로 힘든처지속에서 열심히 이겨내서 결혼하자고
그렇게 이야기 해놓고. 어쨌든 마음의 준비도 안된상태에서 혼자 이별통보 받으지라
딱한번 매달리기도 했고. 그나마 좋은사람으로 남고싶은 미련한 욕심이라도 있어서
메일로 사귀면서 내가 가졌던 진실된마음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여전히 니잘못이 아니다 타이밍이 안맞아서 그런거다 이게 다 과정이다라는 말만
돌아왔지요. 그러려니 했어요 이런게 현실이겠거니 싶어서. 받아들이려고 많이 노력했구요
근데 참 오늘 어이없는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과거로 시간을 되돌리자면..
2월달에 400일이 있었고 여친은 그걸알고도 그날짜에 껴서 혼자 여행을 다녀오면 안되겠냐면서
비행기 티켓까지 예매하고 저한테 통보하더군요. 섭섭했지만. 한국에 있어봤자.
좋은것도 못해줄바에 그때 당시 신학기를 앞두고 있던차에 바람이라도
쐬고 오라는 마음으로 쿨하게 보내줬지요.
그렇게 10일간 유럽여행을 떠났고. 첫날에 26살 짜리 한국 남자애랑 동행을 한다고 연락이왔고.
저도 사람인지라 그말듣고 참 섭섭하더군요.
나에 대한 배려가 없는거 아니냐면서 뭐라고 한번 하긴 했지만
원래 그렇게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잘 다니는사람이라.
결국 제가 쿨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그렇게 끝냈습니다.
그 이후로 여친포함 남자3 여자2 이서 일정을 수행하게 되었고
5명이서 참 사진도 많이 찍고 친해진거 같더라구요.
여자 2명중 한명은 현지에서 오래 머무는 사람이라 남자3 제여친
총4명이 한국에 들어오게되었습니다. 남자3명이 다 저보다 어립니다 (20대초중반)
그이후로 그 4명이서 자주 모임을 갖다군요.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남친도 있는 여자가 남자3명과함께 대성리 엠티를 간다고 해서 한번 어디까지 하나보자 라는
심정으로 보내줬고. 다녀와서 부터는 그중 한명이 군대간다고 환송식을 하는데. 집이 멀다고
다같이 찜방에서 자면안되냐고 하길레 그때 제가 화를 냈습니다.
넌 해도해도 정도껏해야지. 안지 얼마 안된 애들일뿐더라 남친도 있는애가
다른 남자애들이랑 그렇게 어울려 다니면 친목질도 적당히해야지 나는 뭐냐고 ..
아무튼 그날 찜질방은 못가게했고. 그날 이후로 3월달부터 제 취업얘기를 계속 들먹이면서.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결국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들었습니다.
헤어지자마자 모든 SNS와 수단은 다 차단당했고. 어떻게든 저랑 관계되있는것들은 끊어버리려는
의도가 뻔히보였습니다.
헤어진건 헤어진건데 이유라도 너무 알고싶었고.
진짜 현실때문인줄 알고 지금이라도 들어갈수있는 중소기업에 들어가겠다고 설득도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너한테 감정이없어. 헤어지기 이틀전에 했던 모든 살가운행동도
다 연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나서 한달후에 마지막 메일을 보냈고.
저는 이제 받아들일수있고.
너의 마음이 왜변했는지 아직 잘모르겠지만. 나또한 너를 많이 돌보지못해서 미안하다.
나 정말 좋은 남편 아빠 사위가 되고싶었고. 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이게 내마지막 진심이다라고 행복하라고 했습니다.
돌아온대답 역시나.
현실 결혼타이밍 성격차 등을 이야기 하길래 뭐 받아들였죠.. 그이후로부터 내가 부족해서 능력이 부족해서 라는 이렇게 됐다라는 자책감과 연애때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 으로
3개월을 정말 속이 다뒤접어질정도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타지에서 홀로 그렇게 견뎌왔습니다.
그러던중 오늘 친구한테 연락이오더군요. 야 걔 새남친 생긴거 같다고.
알고보니 여행에서 만난 그아이들중 한명이더군요. 참 사람 심장 떨리더군요.
그동안 참 제가 의아했던 모든 퍼즐이 다 맞춰지는 느낌이 들면서 소름돋더군요.
저 만나기이전에 자기가 6년동안 만났던 전남친이 2번 바람나서 20대 모든 청춘을 날렸다고
아파하던 너를 그 상실과 아픔을 어떻게든 희석시켜주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 아픔을 아는 사람이 어떻게 저럴수가 있지? 라는 배신감과 함께
울음 나오는거 꾹참고. 너한테 좋은 남편이 되고싶었고 . 너무 많이 사랑했었다고
많이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마지막에 제가 걔한테 했던말과 저랑 헤어질때 눈물을 뚝뚝흘리는
걔의 모습이 오버랩 되더군요..
환승? 할수도 있지요. 사람 마음이라는게 다 본인뜻대로 되진않으니까요.
근데 제가 너무화가나는건 기본적인 사람도리라는게 있자나요. 어떻게 본인은 끝까지 현실인척
타이밍인척하고. 연락수단 다막아놓고. 자기가 미친년 되더라도
적어도 남아있는 사람은 생각해줘야되는거 아닌가 싶어서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도서관에 있다가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나와서 친구랑 술한잔마셨는데.
몇잔 마시고 정말 너무 화가나도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더이상 못먹겠더군요.
3개월동안 못해줬던 미안함과 내 자책감속에서 눈물로 하루하루 보냈고. 적어도
나 뒷바라지 해줬던거 가치없는 시간될까 겁나서 취업에 계속 매달렸고.
헤어지고 제가 마지막에 연락해서 제 모든 진심을 말했을땐. 솔직하게 이야기해줬어야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충격이 너무커요.. 3개월동안 정말 죽고싶을정도로
힘들었거든요
너무 화가나요. 저랑 사실 엮이는 사람이 거의없어서. 그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든사람들이 그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는거 보면서 진짜 가증스럽기 까지 하더라구요.
그냥 주위사람들은 너무 좋은사람으로만 알고있다는게 짜증도 나고.
헤어질때 어떻게든 좋은기억으로 남고싶어서 마음에도 없는말까지 하면서
아파해온 제자신이 너무 한탄스럽더라구요.
화가너무나요. 정말 연락해서 쌍욕이라도 하고싶고. 어떻게 그 아픔을 아는 니가 어떻게
그럴수있냐. 화도 내고싶지만. 참아야겠지요.
앞으로가 너무 걱정입니다 .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될지.. 도와주세요.
배신감에 마음이 터저버릴거같아요
앞으로 진짜 사람을 내가 어떻게 믿지라는 트라우마도 생길것같구요.
진짜 연락해서 쌍욕이라도해야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