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때문에 고민이네요...

이터널 작성일 16.11.23 03:09:33
댓글 16조회 3,651추천 3
안녕하세요 중학생때 짱공 가입하고 쓰는 첫글이네요. 요즘 여친때문에 조금 스트레스가 쌓여서 조언 구하려고 글 올려봐요.

저는 29살이고 직종 변경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하고 있고 여친은 24살 회사원입니다. 사귄지는 이제 100일이고요.
처음 여친을 봤을때가 2년전 친구 와이프의 생일때였는데 행동이 너무 귀여워서 들이댔다가 썸을 탔는데 까였어요...ㅠ 그 후 올해 친구 집들이때 갑자기 그 애한테 고백을 받고 어찌저찌 사귀게됐습니다.

근데 막상 사귀니깐 제가 생각했던 사람이랑 거리가 멀더군요... 애교많고 귀여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애교만 하면 오글거려 죽을라하고... 고백은 여친이 먼저했는데 좋아한다는 말은 고백때조차 듣지 못했고(제대로 말을 안해줘서 이해력이 부족한 제가 답을 하는데 조금 오래걸렸어요.) 지금까지도 보고싶다는 말조차 듣질 못했어요. 예전 제가 봤던 모습은 그저 술먹고 좀 취한상태에서 나온 행동이더라구요.

뭐 솔직히 애교 없는거야 그렇다쳐도 가장 답답한게 바로 속마음을 잘 말 안해주는거랑 말을 너무 막(?)하는 습관입니다.
제 성격이 니가 안하면 나도 안해 라서 여친이 속마음을 잘 얘기하지 않아 저도 잘 안하게되었는데 한번은 여친이 제게 자기가 생각했던 사람이랑 조금 다르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우리는 좀 오래걸릴거 같다고 말하고... 이 말을 들으니깐 순간 벙찌더라구요. 내가 이런 소리나 들으려고 사귀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요즘 회사일이 많이 힘든건지 피곤해보여서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면 별일 없다고, 있어도 말한다고 해결될거 아니고 자기 힘든거 저한테 말하기 싫다고하고... 가뜩이나 여친이 원래 연락을 잘 안하는 스타일인데 요즘들어 퇴근해서 집에 가면 자기 쉰다고 연락도 안되니깐 더 답답하고 짜증만 나네요. 그래도 썸탈때나 고백 전에는 연락 참 잘해줬었는데... 한번 연락문제때문에 제가 좀 뭐라고 했는데도 별 소용 없네요.

여친이 자꾸 이런 행동을 하니깐 저는 저대로 자꾸 스트레스만 쌓이고 여친 눈치만 보게 되네요. 찐한 스킨쉽도 하고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여친이 표현을 잘 안하니깐 좋아하는건지 싫어하는건지 이런 생각만 들어서 요즘엔 그런거 하는것도 꺼려지고, 여친은 이런 저때문에 실망하는거 같고...

제가 이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일 꿈에 나올 정도로 좋아해서 헤어지기는 싫고... 얘기하면 여친이 좀 피할거 같고... 여튼 정말 답답하네요. 조언 부탁드려요ㅠ

연애·결혼·육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