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서 남여의 편견을 방지하기 위해 A와 B로 구분하겠습니다
A와 B는 동거를 한지 몇년 됐습니다
둘다 30대중후반입니다…먹을만큼 먹은것 같지만 여긴 결혼하신 큰형님들이 많은것같아 여기에 여쭙니다
A는 술을 먹을수는 있으나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평생 먹지말라고 하면 평생 안먹을수 있는 정도)
B는 술을 매우 좋아합니다
(매일 먹어도 된다고만 하면 매일 먹을수 있는 정도)
어느날 B가 술을 먹고 만취가 되었습니다.
A는 인사불성이고 헛소리(?) 주정(?)을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싫습니다
다음날
A: 내가 주정부리는 모습 보기 싫다고 했는데 또 그랬어
B: 몰라 기억이 안나 내가 그랬어?
A: 그 모습이 보기 싫으니 취했으면 아무말도 하지말고 그냥 들어가서 바로 자라고 몇번이나 말했잖아
B: 취하면 기분 좋아서 그럴수도 있지 이걸 이해를 못해?
A: 하….난 그런 모습이 싫다고 했잖아 나한테만 좀 보이지 말라고…
잠시후
A: 반성했어?
B: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난 잘못했다고 생각안해.
매일 내가 만취하는것도 아니고 평상시에는 안그러잖아
그리고 A가 싫어해서 술도 잘 안먹는데(1주일에 1회) 주정부릴만하게 만취하는거는 1년에 한두번이잖아 그걸 이해못해?
A: 이거는 1년에 한두번이던 10년에 한번이던 나는 주정부리는 모습이 너무 싫다고
지나가던 사람이 주정부리는거는 상관없어 내 알바아니니까
근데 매일 봐야하는 사람이 그러면 정떨어지고 확 깬다고
B: 그럼 내가 술먹는 날은 집에 안들어오면 되겠네. 그럼 되겠네
A: 그걸 말이라고해? 누가 술을 아예 먹지말래? 그냥 취했으면 아무말도 하지 말고 방에 들어가서 그냥 바로 자라고.
타협점을 제안하는거잖아. 맨날 먹어도 되고 100병씩 먹어도 돼. 제발 나한테 취한모습만 보이지 말라고.
B: 기분좋게 술마시고 기분좋아서 그러는건데도 이해를 못해?
다시 또 다음날
A: 어떡할까?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B: 뭘 어떡해
내가 술먹고 나쁜짓을 저지르는것도 아니고 누구한테 피해주는것도 아닌데.
그냥 기분좋아서 그러는건데 왜 그래?
A: 하…타협이 안되네.
그냥 처음에 주정부렸다 했을때
아 그랬어? 싫어하는거 아는데 미안하다 다음엔 안그럴게
그러면 지난번에도 그렇게 말해놓고 또 그럴거면서…
아니야 다음엔 정말 안그럴게
원래 보통 이렇게 되야하는거 아냐?? 이게 정상 아냐??
B: 그래 미안해 안그럴게.
A: 하…내가 바보로 보여?? 엎드려 절받기야?? 어떻게 또 바로 그렇게 내가 한말을 그대로 하냐??
B: 그럼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
A가 저고 여친이 B입니다ㅠ
사람이 살면서 서로 다르게 자라왔으니 삶을 사는 법도 다른건 압니다
그러면 서로 다른건 중간에 타협점을 찾아 맞추며 살면 된다는 신념으로 사는데
나머지는 하나부터 아홉까지 다 안맞아도 말은 잘통하는구나 이게 어디야…하나부터 아홉까지 맞아도 열번째때문에 헤어진다는데…우리는 다 안맞아도 딱하나 말이 통하니깐 결혼을 해도 크게 싸울일은 없겠다 싶었는데…결혼생각은 저멀리 또 가버리고…
어렵네요 연애와 결혼이라는게…결혼생활하시는 형님들의 지혜를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