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쩐당에 과거있는 여자친구분 글을 읽고..

어린소년늑대 작성일 22.05.10 12:21:44 수정일 22.05.10 12: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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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들어오게 됐고 여기서 과거있는 여자친구라는 글을 봤습니다

https://www.jjang0u.com/best/view/15241413/1?search=%EA%B3%BC%EA%B1%B0%EC%9E%88%EB%8A%94&search_type=title_content

이글입니다.

(혹시나 남의 글 이렇게 링크 걸면 안되는거라면 삭제하겠습니다)

이글을 읽고 많이 울었습니다

이분의 과거가 지금 제 현재 상황이랑 너무 똑같아서요

 

저도 처음가본 업소(?)비스무리한 곳에서 여자분(이하A)을 만났고 첫눈에 반했습니다

말투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하나 모든게 너무 예뻣습니다

며칠동안 다른생각을 할수없을정도로 A생각이 많이 났었습니다

저도 지인따라 갔었는데 지인에게 A한번 더 만나보고 싶다고 사정 이야기하니 그러지말라고 욕하고 미쳤고

거기서 일하는 모든 매니저가 거기오는 손님들한테 그렇게 대한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극구 A를 다시 찾았습니다

그렇게 3번정도를 더 A를 만났고 A에게 부담스러우면 미안한데 그냥 너가 좋다고 했습니다

밖에서 좋은데 가서 맛있는거 먹고 일상을 같이 보내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A가 자기는 손님 밖에서 절대로 만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좋은사람인거 알겠고 자기도 처음부터 이상하게 제가 손님보단 친구같아서 좋았다고 하면서

자기는 2년정도 더 일을 해야하는데 이 일 하는동안 누군가를 이성으로 만날 생각 없다고 가끔 이렇게 얼굴보면서 지내자고했습니다

그래서 많으면 일주일에 한번 어떨땐 한달에 한번씩 A를 보러 갔습니다

만나면 부담스럽게 안해야지 하면서도 좋은마음을 숨길수가 없었고 어느순간 A에게 받는느낌이 예전과 달라졌다는걸 느꼇습니다

한날 이야기하다가 저도 모르게 어디 좋다던데 같이 가서 맛잇는거 먹고 놀다 오면 너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 A가 저를 가만히 보더라구요 아차싶었죠 또 내가 부담스럽게 했구나 해서요

그런데 A가 주말에 같이 갈까? 하더라구요

 

그 주 주말에 A랑 처음 밖에서 시간을 보냈고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일하면서 힘들때 많았는데 꼭 그럴때마다 찾아와서 무한 사랑 눈빛과 사랑받는 느낌을 주고 가더라

이 일하면서 누군가를 이성으로 생각하게 되면 일하기 힘들어진다고 그런데 제가 이성으로 느껴질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더 다가오면 자기가 너무 힘들어 질거 같다

딱 이정도 거리를 유지하는게 좋을거같다

사정상 앞으로 일을 1년이상 더해야하는데 괜찮으면 지금처럼 가끔 힘이 되주면 좋겠다

일을 그만두게 됐을때도 우리가 지금같은 감정이라면 그때는 좋은 인연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더라구요

그러자고 했고 그렇게 3달정도가 지났습니다

지금은 가끔 통화하고 저녁에 커피한잔씩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란게 참..

그냥 A를 밖에서 만나서 일상을 함께 하고 싶다는게 첫 시작이였는데 점점 욕심이 생기네요

A가 지금이라도 당장 일을 그만 뒀으면 좋겠고

A와 재대로된 연애를 하고 싶고 그렇습니다

아직 1년정도가 지나야 하는데 너무 괴롭습니다

A의 일상 스케쥴을 알고 나니 지금 뭘 하고 있을지 너무 훤하게 알다보니 미쳐버릴거 같습니다

A앞에선 아닌척 괜찮은척 하고 있지만 제 마음은 오히려 점점 커지고 있고 견디기 너무 힘드네요

사람이 피폐해진다는게 이런건가 싶어요

 

글 시작에 쓴거처럼 힘든마음에 인터넷에 이런저런 검색해보다가 여기서 글하나를 읽게 됐고

그분 예전 상황이 지금 제 현재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속이 문드러지셨을텐데 어떻게 몇년동안 그렇게 참고 견디셨는지 존경스럽습니다

남이 보면 미친짓 한다고 손가락질 할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너무 큰 고통입니다

어디다 말도 못하고 혼자서 속앓이하는게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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