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요즘 군에 가는분이 많네요. 여러분 기분 어떠세요?? 전 군에가기전에 도저히 실감이 안나더군요. 과연 몇 달뒤에 내가 군복을 입고 총들고 그렇게 지낸다 말이지..먼나라 이야기 같더군요. 그리고 겁도 많이 나고. 일단 요즘군대생활이랑 예전이랑은 비교 안하겠습니다.저때는 고참이 내무반에서 담배한가치 들라치면 십여미터 전방에서 다다닥 뛰어와 재털이 준비하고. 전 담배안피우지만 꼭 병장달면 함 해봐야지 했더랍니다.^^
물론 지금 군생활이 예전과는 비교할수 없도록 편해졌다지만 그래도 군대란 기본바닥은 같으니깐요..
제가 군생활 통털어보니 훈련소 생활이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네요.이등병 계급장 달던날.조교가 니네들 그래도 여기서 동기랑 구르고 훈련받을때가 가장 즐거울때다라고 했었는데 정말 그렇답니다. 훈련소생활 힘들더라도 군생활 통털어 그렇게 많은 동기들이랑 지낼 수 있는게 한 달 남짓한 시간이 전부입니다.
제 이야기 좀할까요??ㅎ 전 95년3월 공군입대했습니다.무려 30개월..ㅠㅠ..막연한 두려움에 방위산업체도 생각해보고 이리저리 훝어보다가 그래도 공군이 가장편하고 자주 나온다는 소리에 시험쳐서 들어갔습니다. 근데 하필이면 그때 방위들이 없어지는 시기라 기지방어를 도맡아하던 방위 대체로 헌병을 많이 뽑더군요. 일반특기라 저도 헌병특기를 받았고,근데 듣도보도못한 방공포로 빠졌습니다.
방공포라는게 원래 육군에서 공군으로 넘어온지 얼마안되던 시기라 왕고참급이나 대부분의 간부들은 육군출신, 껍데기는 공군.특성이나 전통은 육군 그대로였죠.그리고 부대가 산꼭대기에 있는지라 전 정말 작업을 많이했습니다. 산꼭대기 경사 엄청난 비탈에서 툭하면 제초작업(비행단의 평범한 풀하고는 다르죠..그냥 풀이 아니고 보도못한 가시,넝쿨등...). 비포장 진입로, 비한번 오면 도랑도 아닌 계곡으로 변하는 탓에 심심하면 도로 포장작업.폭풍지나가면 무너진 지뢰밭 복구해야지....어떨땐 너무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을때도 있었습니다. 막걸리한잔과 맛스타 한모금에 꾹 참고했지만. 그런데 웃기는게 지금생각해보면 너무 그립고 또 그립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군생활 아무것도 아닙니다. 굶어죽어도 사회생활이 낫다고 하시는데..나중에 사회생활 해보시면 정말 군생활이 상팔자였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결론은 지금 두렵고 힘들더라도 제대하면 정말 안주거리,힘들때 피식생각나는 좋은 추억거리가 된다는 겁니다. 군대 별거냐는 개폐미들이 요즘 설쳐대지만 여러분들..정말 대한민국 남자로서 결코 시간낭비나 우울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요즘 군대가 상하가 묘연해지는감이 없지않는데 여러분,시간지나면 다들 고참됩니다.고참들말 잘듣고 건강히 군생활 잘하다오시기 바랍니다.
ps)참 사진 찍을수있는기회 있으면 많이 찍으세요.전 별로 안찍어서(군생활 찍어서 머하냐는맘으로...) 지금 무척 후회합니다. 그리고 이병때 새벽세 시에 머리뒤로박아 하다가본 별똥별..잊을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