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 오렸다싶이 전 GOP 경계근무를 했습니다..
GOP로 투입된지 한 4개월 된 뒤였습니다..이때쯤 되면..이제 적응도 다되었고...
실탄과 수류탄 들고 근무서지만 뭐 거의 무감각 해질때 입니다... 또 부사수와의
엄청난 노가리로.. 서로에 대해 모든걸 다 알고난뒤 더이상 할이야기 조차 없는 아주
지루함에 극을 달리는 때이죠..
주간 근무타임 이였습니다...어짜피 주간에는 순찰자도 안오고 또 거의 아침이였기에...
사수인 저와 부사수는 완전히 총 버려두고 멍~~하니 있었죠...전 초소안에서 너무
심심한 나머지 아무생각없이..앞에 거치되어있던 K-3 를 만지작 만지작 거렸습니다..
멍 하니 이것저것 껄쩍대다...장전 손잡이를 당겼나 봅니다...(정말 멍하니 아무생각없었습)
차라리 다 당겼으면 딱 걸리며 장전되기라도 는데...장전 되기 직전에 손에서 미끌어져 버렸습
니다..(K-3는 노리쇠 전진하면 방아쇠 안당겨도 바로 발사됨)
순간 그조용하던 계곡을 뚫어버리는 엄청난 파공음.. ㅡ.ㅡ;; 슈우웅웅~~쏴아앙~~~~~
탄은 적확히 북쪽 GP를 향에 비상 했습니다.....;;;
순간 전 좃댔다는 생각밖에....씨발...어쩌지...;
순간 인터컴이 울리고...난리가 났습니다....
그때 존내 빨리 숨을 헐떡이며....잠자가 뛰어 올라온 우리 부소초장님...
저에게 상황을 들은 부소초장님은(저랑 부소초장님 엄청 친했음..)
"아~~씨발새끼...또 지랄이고!! 씨발놈아 좃됐자나." ㅡ.ㅡ;;;
한참을 생각하시던 부소초장님은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근무중 부소초장님이
순찰을 온것이고...저녁에 내린 이슬때문에 K-3 정검도중...약실검사중 노리쇠 전진으로
발사된걸로 하자고...결국 부소초장님이 다 뒤집어쓰고...;;
대대 보고했습니다...우리소초는 대대에 집중 관심을 받았지만...울 부소초장님 덕에
어쩨꺼나 잘 넘어간 사건입니다...
군생활 정말 힘들고 짜증납니다.... 하지만...정말...자신의 이득보단 전체를 생각하는
전우애.. 이것 하나만으로도 그 힘든 군생활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군대 2년 썩는다고 생각하지마시고...새로은 세계..진정한 남자들 만의 세계를 맛볼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이제 입대하는 분이나..아직 복무중인 전우님들...즐깁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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