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출신 파이터!!

수옥사랑 작성일 06.04.19 22: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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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의 한국 파이터' 김종만, 폭포수 파운딩으로 역전 TKO

한국격투군 두 번째로 출전한(70kg급) 김종만(27, 한국/ 프리)은 전일본 선수권 준우승 경력의 레슬러 야마모토 아츠시(25, 일본/킬러 비)와 정면 승부를 벌였다. 김종만이 특공무술과 유도를 베이스로 하는 터라 한국 대 일본, 유도 대 레슬링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특전사 출신으로 오늘 입장 때 멋진 군복의상을 선보인 김종만은 시작은 여유롭게 시작했다. 경기 초반 신중한 탐색전을 펼치던 두 선수간의 팽팽한 긴장감은 아츠시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테이크다운을 빼앗아내며 균형이 깨졌다. 김종만이 가드 포지션에서 한차례 암바를 시도하기는 했지만 아츠시가 가볍게 파운딩을 던지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김종만이 헤드락을 거는 형태로 스윕을 시도하며 빠져나오려 했지만 오히려 백 마운트를 내준 채 무산되었다.

백 마운트로 돌아 들어간 아츠시는 두 다리로 김종만을 굳게 감은 채 계속해서 파운딩을 퍼부었다. 워낙 불리한 포지션이었던 터라 김종만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아츠시가 끈질기게 백 마운트에서 김종만에게 파운딩을 쏟아부었지만 김종만이 가까스로 1라운드를 버텨냈다.

2라운드에 들어서 스탠딩으로 재개된 경기도 아츠시의 우세. 김종만이 한차례 펀치러시 후 테이크 다운에 이은 길로틴 쵸크를 시도하기는 했으나 완벽하게 걸리지 않으며 또 다시 무위로 돌아 갔다. 아츠시가 시종일관 유리한 포지션을 점한 채 파운딩 펀치를 퍼부으며 착실히 포인트를 쌓아갔다.

속수무책으로 파운딩에 고전하던 김종만이 갑자기 스윕을 성공시킨 것은 2라운드 중반. 오늘 경기 중 처음으로 마운트 포지션을 점한 김종만은 조금 체력을 회복하는 가 싶더니 폭포 같은 파운딩을 내려꼽기 시작했다.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자신의 쪽으로 가져오며 강력한 파운딩 세례를 멈추지 않았다. 말그대로 내려 꽂는 파운딩이 수차례 적중되자 아츠시도 더 이상 버텨내지 못하게 기절하며 한국격투군에 첫 승리를 안겼다.

김종만은 경기 내내 아츠시의 잔 파운딩에 고전 했지만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TKO로 이끌어내는 저력을 보여 경기전 공언 했던 것 처럼 관중들에게 ‘확실하게 보여주고’ 링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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