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시작되다..

F아잉자기 작성일 06.06.07 06: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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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3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재수를 하고..

6개월을 더 놀다가 23살 5월달에 군대를 갔습니다.

3ㅁㅁ보충대에 입소하니

ㅁ군단이라는 부대에서 병력을 차출하더군요.

어느 부대고 뭐하는 부댄지 말도 안하는 상황인데

군단급 부대라는 말에 혹해서 체력테스트도 열심히 하고

정말 성심껏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ㅁ사에서 신병교육을 마칠 때까지 저는 제가 어디가는지 몰랐죠.

다른부대는 뭐하는 부댄지 다 말해주는데

ㅁ병력들에겐 교관들도 '그건 말 안한다.' 한마디로 씹어버렸죠.

결국 퇴소하는날 ㅁ군단에서 육공이 우리를 실으러 왔고

우리 동기들은 군단 사령부로 들어갔습니다.

아 여기가 우리가 2년간 있을 곳이구나..

생각보다 좋은 부대인 거 같아서 좋아했죠.

그런데 우리를 대기시켜놓고 건물로 들어갔던 병사가 나오더니..

'이제부터 너희들 자대를 불러주겠다'고 하는 겁니다.

여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그 때 들었죠.

ㅁㅁ화학대~, ~야공단..., ㅇㅇ 통신단

이름과 소속이 불려지고 있는 가운데

제 이름과 특공연대 라는 자대를 불러주더군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특공연대? 특공 자가 들어가는 걸 보니 특공대랑 관련이 있는건가?'

갑자기 걱정이 들어서 물어봤습니다.

'저 혹시 특공대랑 무슨 관련이 있는 부댑니까'

'무슨 소리야 특공연대가 특공대야'

싸늘하게 한마디로 또 씹어버리더군요...

그 말을 듣고 같이 배치를 받은 17명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어졌습니다.

표정은 제각각이었죠.

어떤 놈은 얼굴에 '좆됐다...'라고 써있고

어떤 놈은 '그래 이왕 온 거 빡세개 하고 가는거야' 라고 써있고..

저는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해서 우리는 특공대원이 되었고

부대로 실려갔습니다.

연대본부에서 처음에 저를 행정병으로 쓴다고

기간병들이 참 잘해주더군요 상냥하게..

뭐땜에 제가 맘에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좀 있다가 제 보직이 통신이라 본부로 데려올 수 없다고

지역대가면 고생인데 어쩌냐고 그러는 겁니다.

그러더니 뺑뺑이를 돌리러 컴터 버튼을 누르라면서

'1대대 1지역대만 아니면 돼 거긴 진짜 좆돼' 라고 했죠...

그리고 뺑뺑이 결과는 1대대 1지역대였습니다.

저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위로하던 그 기간병들...

전 그때까지도 제 군생활이 어찌 흘러갈지 전혀 모르고 있었죠....

-잠시 일이 있어서 몇시간 후에 또 쓰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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