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발에 습관성 탈골이 특공대를..

스뚜림김 작성일 06.07.09 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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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로 전 평발입니다..
완전 평발.. 그리고 친구놈이랑 팔씨름 잘못해서
팔이 빠진적 있었던 그래서 가끔 운동할때 팔이 빠져서 고통이 쪼~금 있는..
어쩌면..공익..아님 면제를 받아도 될만한..폐급이였죠.
근데..그놈의 자존심이..뭔놈의 자존심인지 모르겠으나..
그냥 현역을 가고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평발도 신검때 말 안하고..
뭐 어깨는 티도 안나니 말 할 필요도 없었죠..
그리고 논산 훈련소 고고~~
근데 논산에서 뭘 잘한것도 아닌데..
후반기 교육을 정보학교로 간겁니다..
저 02년 12월 군번입니다..
혹시 제 동기들이 볼수도 있겠는데..정말 웃깁니다..
정보학교가면 땡보라 들었는데..
갔더니 훈육관(이사람 정보학교출신들한테 아주 유명합니다 독수리타법)
이 그러는겁니다..
특공대 갈 쉐끼들이 목소리가 어쩠다는둥..
암튼 혼란속에 정보학교로 후반기 교육을 받으러 가고..
연이은 조교들의 설명에..한 3일은 심적 공황상태에 빠졌었죠..
뭐 그래도 A급 동기들 꽤나 됩니다..
체대 출신들.. 특전사 지원했다가 식구들의 만류로 못들어간 동기..
물론 저 못지 않은 폐급들도 있었지만..ㅋㅋ
뭐 그러다 그놈의 정보학교도 겨우겨우 시간 때우고..
특공대 중에서도..제일 짜증난다는 70X 특공연대로 고고~(강원도 인제)ㅋㅋ
폭X병 주특기 가지고 지역대 들어갔는데..
제가 생각해도 고참들 참 싫었을 겁니다..
과체중에 평발에 거기에 완전 빠져있는 군기...
정말 갈굼 엄청 당했습니다..
근무나가선 괜히 맞기도 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하루하루 견뎠습니다..
훈련나가기전엔 두려움이 앞섭니다..
낙오하는건 아닐까..
뭐 대충 그런 부대 나오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낙오하면 좆같습니다..군생활 내내 꼬인다는..
행군하기전에 고참들 겁부터 줍니다..
낙오하면 죽여버린다고..
이악물고 죽을거 같은데도..버텻습니다..
평발..이거 솔직히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었지만..
정말 군대가니까 제대로 알겠더라구요..
물집도 발 전체에 잡힙니다..
그래도 낙오만은 하지말자란 생각에 이악물고 또 걷고..
그러다 발전체에 잡힌 물집에 피가 고입니다..
정보학교에선 특공대가 일반 보병보다 조금 걷는다고 마음 풀어줬던 기억이 납니다..
ㅆㅂ...완전 쌩 구라 였습니다..
기본 40키로 입니다..
뭐 이것도 한번만 걸으면 다행이죠..
며칠 연속합니다..
짜증납니다..
그래도 낙오만은 안한다고 절대 할수 없다고 그렇게 다짐하고 되새기면서..
그렇게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리고 복귀하고 나서 함성 지르는데..
눈물이 납니다..
정말 숨도 잘 안쉬어지는데..
서있기도 힘듭겁니다..
막사로 들어와서 보니까..
양 엄지발톱 죽었습니다..
발톱안에서 물이 찼습니다..
그렇게 병신처럼 훈련복귀하면..
걷지도 못할만큼 만신창이 됩니다..
그렇게 하다보니..병장달고..
입대전에 헤어진 여자친구하고도 드럽게 헤어지고..
시간이 흘러 지금은 예비역이네요..
이등병때..
군의관 면담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제 발을 보자마자...
꿀밤을 때립니다..
미친놈.. 왜 왔냐고..
엑스레이만 찍어도 공익갈놈인데..(단순평발은 현역입니다)
왜 말안하고 와서 특공대 왔냐고 떄립니다..
어깨 탈골은 조심조심하면 군생활 할수 있다고 말하다가 또 한대 맞습니다..

전...단순히 현역을 원했을뿐..특공대를 원했던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지갑속에 있는 전역증이 자랑스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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