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전 평발입니다.. 완전 평발.. 그리고 친구놈이랑 팔씨름 잘못해서 팔이 빠진적 있었던 그래서 가끔 운동할때 팔이 빠져서 고통이 쪼~금 있는.. 어쩌면..공익..아님 면제를 받아도 될만한..폐급이였죠. 근데..그놈의 자존심이..뭔놈의 자존심인지 모르겠으나.. 그냥 현역을 가고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평발도 신검때 말 안하고.. 뭐 어깨는 티도 안나니 말 할 필요도 없었죠.. 그리고 논산 훈련소 고고~~ 근데 논산에서 뭘 잘한것도 아닌데.. 후반기 교육을 정보학교로 간겁니다.. 저 02년 12월 군번입니다.. 혹시 제 동기들이 볼수도 있겠는데..정말 웃깁니다.. 정보학교가면 땡보라 들었는데.. 갔더니 훈육관(이사람 정보학교출신들한테 아주 유명합니다 독수리타법) 이 그러는겁니다.. 특공대 갈 쉐끼들이 목소리가 어쩠다는둥.. 암튼 혼란속에 정보학교로 후반기 교육을 받으러 가고.. 연이은 조교들의 설명에..한 3일은 심적 공황상태에 빠졌었죠.. 뭐 그래도 A급 동기들 꽤나 됩니다.. 체대 출신들.. 특전사 지원했다가 식구들의 만류로 못들어간 동기.. 물론 저 못지 않은 폐급들도 있었지만..ㅋㅋ 뭐 그러다 그놈의 정보학교도 겨우겨우 시간 때우고.. 특공대 중에서도..제일 짜증난다는 70X 특공연대로 고고~(강원도 인제)ㅋㅋ 폭X병 주특기 가지고 지역대 들어갔는데.. 제가 생각해도 고참들 참 싫었을 겁니다.. 과체중에 평발에 거기에 완전 빠져있는 군기... 정말 갈굼 엄청 당했습니다.. 근무나가선 괜히 맞기도 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하루하루 견뎠습니다.. 훈련나가기전엔 두려움이 앞섭니다.. 낙오하는건 아닐까.. 뭐 대충 그런 부대 나오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낙오하면 좆같습니다..군생활 내내 꼬인다는.. 행군하기전에 고참들 겁부터 줍니다.. 낙오하면 죽여버린다고.. 이악물고 죽을거 같은데도..버텻습니다.. 평발..이거 솔직히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었지만.. 정말 군대가니까 제대로 알겠더라구요.. 물집도 발 전체에 잡힙니다.. 그래도 낙오만은 하지말자란 생각에 이악물고 또 걷고.. 그러다 발전체에 잡힌 물집에 피가 고입니다.. 정보학교에선 특공대가 일반 보병보다 조금 걷는다고 마음 풀어줬던 기억이 납니다.. ㅆㅂ...완전 쌩 구라 였습니다.. 기본 40키로 입니다.. 뭐 이것도 한번만 걸으면 다행이죠.. 며칠 연속합니다.. 짜증납니다.. 그래도 낙오만은 안한다고 절대 할수 없다고 그렇게 다짐하고 되새기면서.. 그렇게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리고 복귀하고 나서 함성 지르는데.. 눈물이 납니다.. 정말 숨도 잘 안쉬어지는데.. 서있기도 힘듭겁니다.. 막사로 들어와서 보니까.. 양 엄지발톱 죽었습니다.. 발톱안에서 물이 찼습니다.. 그렇게 병신처럼 훈련복귀하면.. 걷지도 못할만큼 만신창이 됩니다.. 그렇게 하다보니..병장달고.. 입대전에 헤어진 여자친구하고도 드럽게 헤어지고.. 시간이 흘러 지금은 예비역이네요.. 이등병때.. 군의관 면담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제 발을 보자마자... 꿀밤을 때립니다.. 미친놈.. 왜 왔냐고.. 엑스레이만 찍어도 공익갈놈인데..(단순평발은 현역입니다) 왜 말안하고 와서 특공대 왔냐고 떄립니다.. 어깨 탈골은 조심조심하면 군생활 할수 있다고 말하다가 또 한대 맞습니다..
전...단순히 현역을 원했을뿐..특공대를 원했던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지갑속에 있는 전역증이 자랑스럽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