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즈드어레이 레이더 (혹은 롱비치 레이더 라고도함)

슈퍼스탈리온 작성일 06.10.20 10: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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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의 레이더
아래의 글은 백선호님께서 'SPS-32/SPS-33 레이더에 대해 이곳의 '무기정보' 게시판에 2002년 2월 22일 올려주신 글을 이곳으로 옮긴 것임을 밝힌다.

최초의 함재 위상배열이었지만 항상 고장났던 레이다 SPS-32/SPS-33 SCANFAR.(백선호)
미해군 핵추진 순양함 롱 비치와 핵추진 항모 엔터프라이즈에 설치되었던 세계최초의 함재 고정식 위상배열 레이다인 SPS-32/SPS-33 "빌보드"에 (혹은 SCANFAR라고도 부름) 관한 것으로 98년 10월 Tom Dilatush씨와 (롱비치, 1972-1977), Michael C. Potter 대령이 (엔터프라이즈, 1970년대) 보내준 글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SPS-32/SPS-33은 50년대 기술로 만든 실험적인 레이다였고 툭하면 고장나는 신뢰성 빵점의 레이다였으며 SPS-32는 48.5톤, SPS-33은 무려 120톤의 엄청난 무게를 자랑(?)했읍니다.
게다가 표적이 4개 레이다의 코너를 돌 때마다 표적을 놓치는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문제를 과연 고쳤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엔터프라이즈, 롱 비치에 더해 베인브리지에도 SPS-32/SPS-33을 달려고 했으나 달았다간 두 레이다의 엄청난 중량에 의한 전도 모멘트 때문에 배가 뒤집힐(!) 우려가 있어 포기했읍니다.
1970년대에 롱 비치의 SPS-32/SPS-33을 모두 뜯어 내고 대신 SPY-1을 달고 발사기는 연장 Mk26으로 바꾸고 8인치 55구경 Mk71 함포를 1문 달고 토마호크와 하푼도 달아 타격 순양함으로 개조하는 안이 추진되었지만 너무 비용이 많이 들어 포기했습니다.
SPY-1을 단 '이지스 롱 비치' 상상도는 Norman Friedman의 'US Cruisers' 414쪽에 있고 1970년대말 취소된 CGN-42 스트라이크 크루저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SPS-32/SPS-33은 실패작이었지만 함정에 4면 고정식 위상배열 레이다를 설치해 운용하는 문제에 대한 귀중한 경험을 제공해 SPY-1의 성공에 약간이나마 기여했습니다.

* Mike Potter씨는 구축함 스프루언스 개발사 'Electronic Greyhounds'의 저자이며 미국의 해군지 USNI Proceedings에 기고합니다.
먼저 Tom Dilatush씨의 글

From: tom-dilatush@****.com
Newsgroups: sci.military.naval
Subject: Re: CGN 9 radars
Date: Sat, 17 Oct 1998 21:21:33 GMT

I served on board the USS Long Beach from 1972 to 1977, working on various electronics systems including the SPS-33 radar.
My personal experience with it was that it basically never worked for more than a few minutes at a time as a radar -- though the transmitter half worked fairly reliably.
나는 1972년부터 1977년까지 롱비치에서 복무하며 SPS-33 레이다를 포함한 각종 전자장비를 다뤘다.
나의 개인적 경험에 비춰보면 비록 (전체 레이다 시스템의 절반인) 송신기는 꽤 신뢰성이 있었지만 SPS-33은 몇분마다 계속 고장나는 레이다였다.

In one memorable incident, we "lit up" a shadowing Russian "trawler" with the SPS-33 radar in continuous wave (or "searchlight") mode.
Someone at the time told me it was transmitting a megawatt, though I have no way of knowing that for sure.
We did cause some excitement on the Russian boat, with crewmen coming out and shaking their fists at us, presumably because we took out the front ends of their receiving equipment.
제일 기억에 남는 (SPS-33에 관련된) 일화는 우리를 미행하던 소련의 어선개조 정보수집선을 SPS-33 레이다 빔으로 쏘았던 것이다.
사실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때 1메가와트급 출력으로 쐈다고 누군가 말했던 기억이 난다.
레이다 빔을 맞은 그 소련 정보수집선에선 난리가 나서 선원들이 나와 우리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펄펄뛰었다.
아마도 그들 전자장비의 수신기가 SPS-33 레이다 빔을 맞고 작살났을 것이다.

I spent a lot of time working on the hardware and software involved with transmitting SPS-33 data to the NTDS (Naval Tactical Data System) on the USS Long Beach.
The intent was to transfer realtime positioning data from the radar to the computer system, but we were never able to make that work during my time on board.
The best we ever did was to inject a bunch of spurious targets into the NTDS system...
그리고 SPS-33의 데이터를 NTDS로 전송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작업에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레이다의 위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컴퓨터 시스템에 보내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내가 롱비치에서 복무하는 동안에는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우리가 기껏 해낸 것이라곤 NTDS 시스템에 가짜 표적 한뭉치를 쑤셔넣은 것 뿐이었다.

The SPS-33 used a pair of Univac-1230 computers, with a shared memory cabinet (core memory, of course).
There were also several cabinets of electronics using some of the early MILSPEC and extremely unreliable MOS integrated circuit chips -- a nightmare system with gazillions of field changes and absolutely no chance of functioning, since no one on the ship (including me!) had any clue how it was all supposed to work...
SPS-33은 2대의 Univac-1230 컴퓨터를 사용하고 메모리 캐비닛 하나를 (물론 주메모리) 공유했다.
또한 초기의 군용규격장비와 신뢰성 최악의 MOS 통합 칩을 사용하는 전자장비 캐비닛도 몇개 더 있었는데, 정말 수백만번의 Field Change를 (현장에서 직접 개조) 필요로 하는, 나를 포함한 롱비치함의 어느 누구도 어떻게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는지 몰랐기 때문에 제대로 작동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악몽같은 시스템이었다.

아래 Mike Potter씨는 롱 비치의 SPS-33은 엔터프라이즈의 SPS-33보다는 나았다고 하는데 위의 글에 SPS-33 때문에 고생한 것에 대한 울분이 섞여 과장이 좀 있을 수도 있지만 하여간 개판 5분전의 레이다였던 것은 확실합니다.

Mike Potter씨의 글
Date: Sun, 04 Oct 1998 10:57:42 -0700
From: Mike Potter
Newsgroups: sci.military.naval
To: foyles@unitel.co.kr
Subject: Re: CGN 9 radars

SPS-32 was the horizontal panel. It used P-band and provided 2-dimension search data: range and bearing.
Norman Friedman, NAVAL RADAR (USNI, 1981), wrote that each SPS-32 panel contained "18 columns," a phrase that could mean "18 antennas." "Each antenna has a beam pattern roughly 7 degrees by 50 degrees; detection ranges of up to 400nm are claimed with 1.5MW (20-micro second pulses, pulse repetition frequency 200)."
SPS-32는 수평면 패널로 주파수 대역은 P-대역이었으며 2차원 탐색 데이터, 즉 거리와 방위를 제공했다.
1981년 USNI에서 간행된 노먼 프리드먼의 책 "NAVAL RADAR"에 의하면 각각의 SPS-32 패널에 18개의 컬럼, 즉 18개의 안테나가 있다.
그리고 각각의 안테나는 수평면 폭 7도 수직면 폭 50도인 빔을 생성, 1.5 메가와트의 출력으로 741 킬로미터에 달하는 탐지거리를 가진다고 한다.

From my experience, SPS-32 was reliable but the USN abandoned use of the radar P-band (ECM A-band) afterward.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SPS-32의 신뢰성은 괜찮았으나 SPS-32 이후 미해군은 P-대역 레이다를 사용하지 않는다.

SPS-33 was the vertical panel. It used S-band (ECM F-band) and provided 3-dimension data: range, bearing, and altitude.
SPS-33 really only tracked contacts and needed data from the SPS-32 to know where to scan for a contact.
Friedman say SPS-33 used "frequency scanning in one dimension and phase-switching in the other."
ENTERPRISE and LONG BEACH mounted different versions of SPS-33.
SPS-33은 수직면 패널로 주파수 대역은 S-대역이었고 3차원 데이터, 즉 거리, 방위, 고도를 제공했다.
사실 SPS-33은 이미 탐지된 컨택의 추적에만 사용되었고 따라서 스캔할 방향을 알기 위해 SPS-32의 데이터가 필요했다.
노먼 프리드먼에 의하면 SPS-33은 수직면으로는 주파수 주사방식을 쓰고 수평면으로는 위상 전환방식을 사용했으며 엔터프라이즈와 롱비치의 SPS-33은 서로 다르다.

Aboard ENTERPRISE each SPS-33 radar panel had a magnetron that broke down after a few hours of use.
All the electronics were built in the 1950s and were practically experimental.
If a panel worked, it could track one air contact at a time. Even when the radar panels worked, a unique and inoperable computer crippled SPS-33 as a weapon system.
The ships's radar officer told me in 1978 that the SPS-33 had never been fully operational since the ship was built.
Nobody, including the manufacturer, knew how to fix the computer.
It did not matter because the SPS-33 was not connected to the ENTERPRISE's tactical data computers.
엔터프라이즈의 SPS-33의 레이다 패널의 마그네트론은 단지 몇시간만 사용해도 고장났으며 모든 전자장비는 1950년대의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었고 사실 실험적이었다.
SPS-33 패널이 제대로 작동할 때는 한번에 하나의 컨택을 추적할 수 있었으나 이번엔 특유의 툭하면 고장나는 컴퓨터가 무기체계로서 SPS-33을 불구로 만들었다.
1978년 엔터프라이즈의 레이다 사관이 내게 말하길 SPS-33은 1961년 함이 취역한 이래 한번도 제대로 작동한 일이 없었고 제작사를 포함 아무도 그 컴퓨터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고쳐야 할 지 몰랐다.
SPS-33이 엔터프라이즈의 전술 데이터 컴퓨터에 연결되지 않은 것은 불행중 다행이었다.

USS LONG BEACH mounted a modernized version of SPS-33 with a functional computer.
She shot down two North Vietnamese aircraft at very long range over land in 1967 At such long range she must have used her SPS-32 to detect the target aircraft, and perhaps used her SPS-33 to track it, but I know of no details.
Her SPS-32 and SPS-33 operated reasonably satisfactorily until they were removed about 1979.
롱비치는 좀 더 현대화된 SPS-33과 제대로 작동하는 컴퓨터를 탑재했다.
1968년 롱비치는 내륙 깊이 아주 먼 거리에서 비행중이던 북베트남의 MiG 2대를 (RIM-8 탤로스로) 격추했다.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지만 그런 먼 거리에선 SPS-32로 표적 항공기를 탐지하고 SPS-33으로 추적했을 것이 분명하다.
롱비치의 SPS-32와 SPS-33은 1979년 제거될 때까지 비교적 만족스럽게 작동했다. (SPS-48과 SPS-49로 교체되었읍니다)
(함재 SAM에 의한 사상 최장거리 격추기록)

SPY-1 is very different than SPS-32 and SPS-33 and works vastly better.
SPY-1은 SPS-32/SPS-33과 완전히 다르며 신뢰성은 훨씬 낫다

*위 내용과 별도로 더 좋은 정보를 소장하시고 계신분은 올려주세요. 자숙하는 마음으로 잘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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