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 보니까 멋있다고 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정말 실제 훈련 치루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신 생각하기 싫을 정도랍니다.
(물론 이 게시판 오시는 분들중에 해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전 15사단 50연대 나왔는데 과학화 훈련단에서 대대급 으로 치룬 첫 훈련이었습니다.
(앞서 백골에서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공식적인건 저희가 처음.그전까진 적은 규모였음)
그래서 육군 참모총장부터 해서 높으신 분들 줄줄히 왔었죠.
그 훈련 하나 준비하는데 3달 넘게 걸렸습니다.
모든 전투 세세한 기록까지 남다보니 한마디로 전투력이 모두 까발려지다보니까
위에서는 정말 빡세게 굴리더군요.
체력 훈련부터 해서 정말 인근 산을 무자게 뛰어다녔고 한달정도는 매일
군장매고 거점을 왔다 갔다 했었죠.
거점이란게 고지도 높고 시간도 오래걸리는데 속보로 왔다갔다하려니
죽을맛이었습니다.
게다가 공포탄은 개인당 몇백발씩 나눠주고 소모하라 하니 총딱는 것도 일이었죠.
실 훈련도 훈련이지만 그 준비단계에서의 훈련이 정말 죽을맛이었습니다.
게다가 가장 더울 시기에 준비를 하게되서요.
실 훈련장은 산세가 굉장히 험한데다 실 지형을 모르니
어려움이 많았죠.
장비도 낯설고 비싼 장비라고 귀에 못이 밖히도록 세뇌를 시키는터라
훈련뛰는 내내 장비 챙기랴 전투하랴 ..와..
잠도 제대로 못자고( 평가관이 장난 아니게 따라붙는데다가 사후검토때
개개인 이동하는게 다 나올 정도 그리고 카메라 까지)
식사도 제대로 못할때 허다했죠.
특히 식수는 심각해서 눈에보이는 물이라면 다 퍼서 마셨을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장비 친숙이나 예행연습 끝나고 실훈련 들어가서
높으신 분들께 보여줘야 한다고 상황 세팅해놓고
(그때도 방송국에서 촬영왔었죠)
하는 생 쑈까지 하고 나니 ..
정말 훈련 많이 뛰어봤지만 죽을맛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스포나 서든어택같은 게임을 실제 몸으로 치뤄본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장비( 총을 쏘면 명중률 부터 누가 내가 쏜총에 맞았는지
또 내가 어느부위에 총을 맞았는지, 경상인지 중상인지 등등)들로
한 멋진 훈련이긴 했습니다만 정말 실제 하는 사람들에겐 죽음 그 자체입니다.
미칠정도로 힘들었던게 수도 없이 많았고 포기하고 쓰러져 버릴까 생각한 순간도
수도 없었을 정도니까요.
다행이 성적이 좋아서 끝난뒤에 휴가도 3박 4일짜리 모두 받고 해서
다행이긴 했지만..
대항군 애들은 지형 쫙 꾀고있고 소부대 전투기술 면에서 특회되있는 애들이다보니
상대하기 무지 까다롭더군요.
한번 붙어본 지금으로썬 다시 분는다면 해볼만 하다 싶지만
처음에는 눈뜨고 당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KCTC 방송으로 보면 멋있을준 몰라도 실제로 그 훈련을 하는 병사들은
죽어나간다는 사실 알아주셨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