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2 - 이건 여담입니다만, 대표적인 군용 소총탄인 5.56mm 탄이 M-193에서 SS-109
(5.56mm NATO)로 바뀌면서 탄두 끝이 연철로 바뀐 것은 방탄복 따위를 효과적으로 뚫기 위
한(혹시 모르는 분이 있을까 해서 말씀드리지만 이걸로 장갑관통은 불가능 합니다) 관통력 향상
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큰 이유는 탄두의 무게중심을 최대한 뒤에 놓게 하기 위
해서입니다.(연철이 탄두의 주성분인 납보다 비중이 가벼운 금속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시길)
이렇게 탄두의 뒤를 무겁게 하면 어떤 효과가 있느냐? 위에 첨부된 그림들을 보시면 아시겠지
만 탄두, 특히 소총탄의 탄두의 모양은 길쭉한 잎담배의 모양에 가까운데 이러면 구형의 물체
에 비해 관통력도 늘어나고 공기 저항을 뚫고 나가기는 쉬울지 몰라도(뾰족하니까) 무게중심의
쏠림으로 인해 탄이 날아가는 궤도(탄도)는 불안정하게 됩니다.(미식축구공을 연상하시면 될
듯합니다) 때문에 총열에 강선을 파 넣어 탄환이 회전운동을 하게 만들어 그 원심력에 의해 무
게 중심의 불안정함을 감소시킨다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 사실 강선의 주목적이 바로 이겁니
다.
흔히 강선에 의한 탄환의 회전운동에 의해 살상력이 높아진다는 전설(?) 있는데 이건 말 그대
로 구라니까 잊으십시오. 강선에 의한 회전운동이 관통력은 높일지 몰라도 살상력은 높여주지
못합니다. 총탄이 드릴도 아니고 게다가 보통 7~12 인치(약 18~30Cm)를 날아갈 동안 겨우
한 번 회전하는 회전력, 다시 말해 사람 몸을 관통하는 동안 한 바퀴도 채 돌지 못하는(어지간
히 살이 찐 사람이 아니라면 몸 두께가 30Cm를 넘어가는 사람은 드물겠죠?) 회전력 가지고 사
람 몸을 헤집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오히려 탄두의 무게에 비해 지나친 회전이 걸리면 탄도
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파괴력은 더 떨어집니다.
비슷한 이유로 강선의 수(6조니 4조니 하는 것들)에 따라 살상력이 올라가는 것도 아닙니다.
강선이 탄두에 드릴날을 새겨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탄두는 강선에 의한 회전이 멈추면
서 살상력이 높아지게 되는데 회전이 멈추면 미식축구공이 흔들리며 날아가듯 무게가 무거운
쪽이 관성에 의해 앞을 향하게 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앞, 뒤가 뒤집히며 무거운 꽁무니가 앞으
로 오게 되는 거죠. 길쭉한 총탄이 몸 안에서 체조선수가 텀블링을 하듯 뒤집히는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SS-109는 바로 이런 현상을 가속하기위해 개량된 탄환입니다. 그러면서 탄두 끝의
연철이 탄두에서 빠지기라도 하면 내부의 납이 터져 나올 수 있으니 더 금상첨화겠죠.(끔찍한
소리를 쉽게 하는군... -_-;)
이같은 이유로 러시아의 AK-74용 5.45mm 탄은 아예 탄두 끝을 빈 공간으로 만듭니다.
< 출처 : NA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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