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한지 4개월이 다 되가는 시점에 100일 위로휴가를 나왔습니다.
4개월 전이 엄청 오래전인것 처럼 느껴지는데 사회는 여전히 변한게 없더군요.
최근엔 군복무기간 단축 문제로 한창 부대가 시끌시끌했다가 금방 잊혀지고...
부대에서 통제속에 생활을 해오다가 휴가 나와서 자유롭게 생활하니 진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네요. 너무 행복합니다. 자유가 이렇게 소중한건지 여지껏 왜 몰랐을까요?
하고 싶은거 하고 먹고 싶은거 먹고 자고 싶은 만큼 자고........
추위에 떨면서 외곽근무를 서며 난방도 제대로 안되는 내무실에서 하루에 5~6시간 자면서 군
생활 하다가 따뜻하고 포근한 집에서 10시간 자니까 이상하덥니다 ㅋ
부대에서 6시20분이 되면 자동으로 눈이 떠지고 전자시계에 라이트를 켜며 1분
마다 한번씩 시간을 보고 지금쯤이면 기상나팔소리가 울리겠군.. 하면서 점등하고 커텐치고
걸레빨아올 준비를 하죠. 습관이 되서 집에서 자다가도 6시15~20분이 되면 눈이 떠지면서
시계를 보게 되덥니다. 그러던 중 집이라는 걸 안 후에 느껴지는 안도감....... 이루 말할수 없이
기쁩니다. 하나하나 사소한 것에도 기쁨을 느끼게 되다니....
군인이 된 이후에 소박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욕심도 많이 없어지고...
9일 복귀인데 이번에 복귀하면 담 휴가는 8월입니다..
지금 이대로가 너무 좋은데, 다시 7개월동안 부대에 짱박혀서 지내야 합니다.
그래서 인지 복귀시간이 다가온다는게 지나칠 정도로 신경쓰이네요..
군대가 많이 편해졌고, 저도 편할 때, 군대에 입대했지만... 군대는 역시 군대...
자유를 박탈당하고, 통제속에 생활한다는거... 쉬운게 아니더군요.
누가 군대도 사람 사는데라고 했는데...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