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의 에어본, 독일군의 스톰트루퍼 등과 같이 하늘에서 투입하는 병사들의 가장 큰 약점은 화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물론 각종 화기들로 무장하고 전선 뒷편으로 투입되어 후방을 교란한다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러나 완벽하게 짜여진 전선을 라이플 몇 정과 수류탄 그리고 잘해봐야 무반동총 등으로 흔든다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다.
그래서였을까? 당시 소련은 공수부대와 같이 투입하여 화력지원 및 대보병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공수전차를 생각했다. 그러한 계획 가운데 하나가 안트노프 A-40이다.
쉽게 말해 Antonov A-40은 무동력 글라이더를 전차에 달아서 활강비행하여 전선으로 투입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고안덴 경전차 Antonov A-40은 달리 Krylya Tanka(winged tank) 즉, 날개달린 전차로 불리운다.
무동력이니 상대적으로 만들기가 쉬우며 비용적으로도 큰 부담은 아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A-40은 상당히 매력적인 제안으로 보인다. 이 전에 T-27 tankettes을 거대 폭격기 TB-3을 통해 투입하는 것도 테스트했던 것을 경험으로 볼 때 상당히 훌륭한 아이디어로 보였다.
TB-3 폭격기에 매달려있는 T-27 tankette (2번째 사진)
그런데... 문제라면 이런 A-40을 하늘로 날려 보내려면 상당히 강력한 견인 비행기가 필요하고 그 속도가 무려 160km/h에 달해야 했다. 또한 그렇게 날려 보낸다고 하더라도 계속 끌어주지 않는 이상 매우 짧은 거리만 활강할 수 있어서 결국 이 프로젝트는 포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