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당시 프랑스 해군 최강의 함정이자 많은 산전수전을 겪었던 Richelieu급 전함의 사진들입니다.
기존의 Dunkerque급 전함에서 파생된 화력 및 방어력 강화형으로, 이탈리아 해군의 개량된 Andrea Doria급 전함과 새로이 건조중에 있었던 Vittorio Veneto급 전함에 대항해 건조되었습니다.
총 4척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2차대전의 발발로 인해 1번함 Richelieu만이 제대로 취역할 수 있었고, 2번함 Jean Bart는 75%의 공정율을 보인 상태에서 Casablanca항 공습에서 피해를 입었으며, 결국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신세가 되었다가 대전이 끝난 후인 1949년에서야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1961년 퇴역) 3번함 Clemenceau는 대전 초기에 파괴되었으며, 4번함이자 개량형(?)(주포탑 1기를 후방으로 배치하고 그대신 후방 부포 2문을 전방배치하는 방식의 개조가 계획되었음)인 Gascogne의 경우 착공조차 하지 못합니다.
사실 Richelieu 조차도 공정이 거의 끝나갔을 상태였을 뿐, 완전한 실 작전태세에 들어간 상태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1940년 6월 19일 점점 포위망을 좁혀오는 독일군을 피해 Brest 군항을 빠져나왔고, 이틀후에는 Casablanca항에 기항합니다. 6월 28일에는 Dakar항으로 다시 이동했고, 95%의 공정율을 보인 상태에서 1940년 7월 15일 허름한 취역식을 가집니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의 항복교섭이 이루어지는 동안 프랑스 해군의 함정들이 모두 독일의 손아귀에 들어갈 것을 염려한 영해군 함대는 결국 1940년 7월 3일, 잔존 프랑스 함대를 공격하는 결단을 내립니다. 이로인해 Richelieu는 영해군 항공모함 HMS Hermes 에서 발진한 Swordfish 뇌격기의 공격을 받아 기관부의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신속히 응급조치를 한 덕에 침몰만은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9월 24일에는 영해군 전함 HMS Barham과의 포격전 도중에 2번 포탑의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1941년 4월 24일 이로 인해 입은 피해에 대한 수리가 끝나기는 했지만, 또다시 폭발사고가 일어나 한동안은 여전히 2번 주포탑의 주포 1문은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있었습니다.
1942년 11월, 독일 장악지역을 탈출한 자유 프랑스군 함대(Richelieu가 기함이었음)가 아프리카에서 연합군 함대와 합류한 이후, Richelieu는 오버홀 및 근대화 개장을 받기 위해 1943년 1월 30일 미 해군의 New York Navy Yard로 이동하여 동해 10월 10일 공사가 완료됩니다.
이후 영해군 본국함대, 동양함대에 배속되어 각종 지원임무를 수행했으며, 1944년 4월 10일에는 Task Force 65에 합류하여 Operation Cockpit/Transom/Councillor/Pedal/Crimson등의 작전에 참가합니다. 동해 9월 7일에는 다시 Casablanca로 돌아와 유지보수를 받았으며, 1945년 3월 20일에는 영해군 동인도함대 예하의 Task Force 63에 팝류하여 일본 해군 잔여함대를 사냥하는 작전에 참가합니다.
이러한 혁혁한 전공 끝에 일본 항복시 도쿄만에서 타 연합군 함정들과 어께를 나란히 하는 영광을 안게 됩니다.
1945년 9월에는 인도차이나 일대에 주둔중이었던 프랑스군의 지원임무를 수행했고, 1946년 2월 11일에는 Toulon 군항으로 복귀합니다. 1948년 10월 16일에는 훈련함으로 전환되었으며, 1956년 5월 25일에는 예비함으로 전환, 1968년 1월 16일에는 함명조차 Q432로 바뀌었고 동해 9월 최종 퇴역처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