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육군 예비역 병장..

신디사랑 작성일 07.02.07 01: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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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예비역 병장..

2003년 10월 7일 입대했고, 05년, 10월 6일 사회로 환원되었다..

아직도 기억난다.. 그날이.. 따듯한 햇살아래 나는..

그 복받쳐 오르던 감정을 아직도 기억한다..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웠던 순간이기도 했고,

내가 너무 멋있었다.. 당연히 해야될 일이지만,

그 당연한 것을 하는것이 얼마나 힘든일인가.. 선배님 후배님들은 잘 아실것이다..

38선 위 GOP철책 앞에도 서봤고, 유격이니 뭐니.. 기억나는 일들도 많다..

체감온도 영하 56도 속에서도 북녘땅을 바라보며, 하늘에 사랑하는 가족들

얼굴을 그리며.. 뜨거운 가슴으로 견뎠다..

무더운 여름 모기들에 물어 뜯기며 총 한자루, 추억 몇가지로 위병소를 지켰고..

눈이 오면 눈치우고, 비가 오면 배수로를 파며, 전우라는 이름으로 만난 친구들과

2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사랑하는 사람 보고싶은 사람 참아내며, 나라를 위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물론 항상 보람된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다..

아니 나 뿐만이 아니라, 현역 예비역 전군 60만 국군 장병들 모두가.. 그랬을것이다..

 

나라고 군대가 역겹지 않았을까.. 나 또한 군대가 역겨웠던 사람중 하나다.. 하지만..


왜.. 왜??


해뜨는, 고지에서!! 바라본 하늘.. 어머님의 그얼굴이 눈에 선하다..

장한아들 두었다고 자랑하시던, 그말씀 손에 쥐고 여기에 섰다!!

보아라!! 장한 아들 우뚝 선모습!! 빛내리라!! 이젊음 조국을 위해!!


내 사랑하는 부모, 형제 친구를 위해.. 그리고 조국을 위해..

조국에는 충성을, 가슴에는 용기를, 행동에는 책임을..

 

그런데 누군가가 60만의 고귀한 청춘을 더럽히고 있다.. 말 한마디로..

내가 만약, 그에게 반말로 뭐라고 지껄인다면, 분명 나이도 어린게..

로 시작해서 부모 욕까지 하겠지.. 난 말이야.. 지금보다도 더 어린 나이에

나라를 지켰어.. 내 조국 내 강산을 지켰어.. 내 젊음과 총 한자루로..

누군가는, 말 한마디로 나라를 망치고 있어.. 내가 열심히 지킨 이나라를 망치고 있어..

아줌마, 당신은 나라를 위해 뭘 하고 있어?? 아무것도 한거 없으면서 누가 누굴 욕하는거지??

우리나라가, 왜 아직도 전쟁중이고, 왜 누군가에겐 소중한 아들, 동생, 친구가 군대에가서

고귀한 희생을 해야하는지 알아??

난 알아.. 나처럼 못배운 사람도 알아.. 당신같은 사람들이 말만 많아서,

자기 나라 지킬 힘도 없는 주제에 말만 많아서, 이렇게 된거야..

 

내 선배님들과, 후배님들, 그리고 동생, 아들, 자식들이 살아갈 조국이고, 지켜온 나라, 지켜갈 나라..

내 선배님들이 총 한자루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소초를 지키고 있을때

어떤 사람은 따듯한 방에서 책을 보며 공부를 했고, 어느정도의 사회적 위치에 올라갔어..

단지, 총이 아닌 책을 잡고 싶었단 말이 그렇게 웃긴걸까.. 난 가슴 아프던데..

 

제발, 우리 고귀하고 자랑스러운 찬란한 2년, 더럽혀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육군.. 예비역.. 병장..

뒤로가기전에, 군가한다.. 군가는 사나이 한목숨.. 군가시작.. 하나 둘 셋 넷!!

 

피와 땀이 스며있는, 이고지 저 능선에, 쏟아지는 별빛은 어머님의 고운눈길..

전우여 이몸바쳐, 통일이 된다면 사나이 한목숨 무엇이 두려우랴!!

 

이어지는 군가는, 최후의 5분 군가시작 하나 둘 셋 넷!!

 

숨막히는 고통도, 뼈를 깎는 아픔도, 승리의 순간까지 버티고 버텨라.

우리가 밀려나면 모두가 쓰러져, 최후의 5분에, 승리는 달렸다!!

적군이 두손들고, 항복 할때까지, 최후의 5분이다.. 끝까지 싸워라!!


이어지는 군가는, 멸공의 횃불, 군가시작 하나 둘 셋 넷

 

아름다운 이강산을 지키는 우리, 사나이 기백으로 오늘을 산다

포탄의 불바다를 무릅쓰고서 고향땅 부모형제 평화를 위해

전우여 내나라는 내가 지킨다, 멸공의 횃불아래 목숨을 건다!!

 

이어지는 군가는 푸른 소나무 군가시작 하나 둘 셋넷

이강산은 내가 지키노라, 당신의 그 충정 하늘 보며 힘껏 흔들었던 평화의 깃발

아아 다시선 이땅에 당신닮은 푸른 소나무 이목숨 받쳐 큰나라 위해 끝까지 싸우리라..

 

 

이어지는 군가는, 전장에 핀 꽃 군가시작 하나 둘 셋넷


포성이 멈추고 한송이 꽃이 피었네 평화의 화신처럼,

나는 꽃을 보았네 거칠어진 벌판에 전사들의 넋이여

오 나의 전우여, 오나의 전우여

이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오면, 내 너를 찾으리

 


그외에.. 전선을 간다, 멋있는 사나이, 진짜 사나이,

전우, 팔도 사나이, 행군의 아침, 아리랑 겨례, 진군가, 용사의 다짐 등등..

아.. 정말.. 아련해 지네요.. 음이 생각 나지 않는다면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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