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팁? (주관적인 견해)

아리소프 작성일 07.02.26 04: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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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99년에 제대를 했는데,,

 

시간이 꽤 지나서 지금도 같을지 모르지만.....

 

우리형이 나 들어 가기 직전에 이야기 했다.

 

샤워 할때 함부로 비누칠 하지 말라고.....

 

훈련소 몇주간은 샤워시간 딱 3분 줬다...........

 

비누칠하던중 타임오바로 거품도 못닦고 내무반 들어간놈들 많았다.

 

그렇지만 난 형의 조언대로 물만 몸에 뿌려서 괜찮았다...

 

우리 아버지가 들어가기 직전에 이야기 해줬다.

 

선착순 할때는 무조건 1등 하라고........

 

죽자 살자 뛰어서 무조건 1등했더니 대기 하던가 업드려 뻣쳤는데, 차라리 그게 1등 할때 까지 계속 뛰는 거 보단 편했다..

 

담배는 길 바닥에 떨어진 꽁초 많다.. 훈련소 바닥 담배 꽁초는 서로 가질려고 안달이었다..  모아서 밤에 몰래 필려고.....

 

그러다 가끔 화장실에서 선배가 화장실 곳곳에 남겨준 담배에 고마워 하더이다.(물론 난 그때는 담배를 안폈다.)

 

나는 논산 훈련소를 여름 한창에 들어 갔는데 너무 더워서 애들이 샤워 하다 수도물 먹고, 화장실 간다 하고 화장실 수도물먹고 그래서 배탈 많이 났다..

 

먹지 마시오 그거 물 장난 아니게 더럽다..

 

애들이 물들을 하도 많이 쳐먹어 배탈이 많이 나서 중대장이 매일 콜라를 1병씩 먹게 해줬다.. 물 못먹게..

 

덕분에 사회에서 콜라 열나 싫어 했는데 그때는 콜라 중독됐다..(지금은 끊었소만 하루라도 안먹은 날은 금단 현상이 나더이다.) 콜라값은 각자 냈다..

 

밥 먹을 때 항상 먼저 먹은 애들한테 물어보오 '오늘 반찬 모냐?' 대답은 ' 똥국에 똥생선에, 똥감자다' 그러더이다.

 

맛없다고, 덥다고 우유나 물 먼저 먹지 말것.... 시간없어서 밥 못먹는다... 차라리 밥을 먹기 싫어도 입에 넣고 우유를로 넘기기를. 밥 못먹으면 잠자기전에 배고파 죽을 것이다..

 

돈 좀 가져 갈것. 일요일 피엑스 타임때 요긴하다..

 

화생방때 숨쉬라고 멍청하게 안에서 숨쉬지 말것. 진짜 죽는 줄 알았다.

 

(멍청한 교관들이 탄 남는다고 남는거 한꺼번에 터뜨려서 안에 있던 방독면 쓴 교관도 우리랑 똑같이 죽겠다고 난리쳤는데 밖에서 다른 교관들이 문을 잠궈서 같이 못나왔다. 나중에 알고보니 평소에 3배량이라더라......) 

 

영리한 놈들은 밖에서 숨참고 안에서 숨 안쉬어서 좀 괜찮았다는데, 나는 멍청하게 안에 들어가서 숨을 들이키라고 하길래 들이키다가 죽는줄 알았다.

 

죽겠다고 난리 치는 와중에 옆에 동기가 눈물, 콧물, 침이 얼굴에 범벅이 되서 병신춤+호랑나비춤을 추고 있었다. 그걸보고 속으로는' 아~ 나도 남들이 보면 저렇겠지'라고 생각 했다..

 

행군할때는 스타킹도 좋고 양말에 비누칠하면 많이 도움되었다.

 

여름때는 물먹을때 소금을 먹어야 머리도 안아프고 지치지 않는다.

 

이제는 하도 가물대서 기억이 안난다.

 

마지막으로 행동 빨리 빨리 정확히 할것. 늦는다고, 못한다고 하면 단체로 얼차려 주니까 왕따된다..

 

나 할때도 같은 내무반에 왕따가 있었는데.. 솔직히 한대 때려주고 싶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내가 97년 입대때 이야기이며 현실과 차이가 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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