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공기부양 전투함' 실전배치
북한 해군은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물 위를 고속으로 질주하는 '공기부양 전투함'을 자체 개발해 실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기습상륙전에 대비해 130여 척의 병력 수송용 공기부양정을 운용하고 있는 사실은 알려졌으나 공기부양 전투함의 실전배치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소식통은 1일 "북한 해군은 최근 '공기부양 전투함'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최전방 기지에 실전 배치했다"면서 "우리 해군의 고속정에 대응한 기동 전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길이 38m, 폭 12m로 170여t 규모의 이 전투함은 시속 90km로 고속 질주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전투함의 앞과 뒤쪽에는 57mm 기관포 1문, 30mm 기관포 1문이 각각 장착돼 있다"면서 "유사시 남측 함정을 기습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미 군당국은 북한의 공기부양 전투함의 실제 모습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다른 소식통은 이와 관련, "북한은 이 전투함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일단은 '비밀 병기'로 분류하고 연안에서 훈련 위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최근 아시아의 한 국가에 대표단을 파견해 전투함 판매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 전투함을 수출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군의 또 다른 소식통은 "최근 아시아의 한 국가를 방문한 북한 대표단이 '반잠수했다가 물 위로 즉각 기동이 가능한 전투함을 개발했다. 판매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들었다"며 "정보기관에서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