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훈련때의 방어였던것 같습니다.
뭐...언제나 닥친 그 상황이 가장 힘들게 느껴지지만
그런중에도 '혹한기때 보다는 덜하다' 라는 생각으로 보냈던것 같습니다.
정말 추위가 몸 깊숙히 파고들면 몸이 떨리지도 않더군요
제가 60mm박격포병 이였는데 그 당시 저의 계급은 일병...직책은 2탄약수 였습니다.
포진에서 차렷자세로 서서 15시간을 버티는게...
제발 행군하고 싶다는 생각뿐 이었던것 같습니다.
장기적인 고통은 아니지만 단기적인 것으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실제 진돗개 하나 발령되었을때 인듯 싶습니다.
제가 속한 5사단이 뭐....한두번 뚫린게 아니지만...
27사 쪽으로 뚫렸다는 보고와 동시에 진돗개 하나....
산 정상에 위치한 목진지(국지도발시 들어가는 진지)로
포와 실포탄박스 들고 전 속력으로 뛰어올라가는 느낌....
잘 기억은 안나지만 포탄박스 무게가 30kg정도였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포반의 고질적인 인원부족으로 인해 포탄 박스를 혼자들고 올라가야만 했습니다
정상에 도달하니 온몽에서 액체란 액체는 다 나오더군요
화생방과 다른점은 땀구멍에서두 나온다는거..?
음.....이런 기억들에도 불구하고 군대가 가끔 그리워 지는 이유는 뭘까요.
레포트 쓰면서 밤새우다가 두서없이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