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일인데도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치가 떨립니다 정말...
전 지지리도 복도 없는 군번이었죠 동기는 딸랑 1명......
전 훈련소때부터 취사병 주특기를 받고 완전 격오지부대 취사병으로 떨어졌습니다.ㅡㅡ;;
근데 격오지부댄데 왠 인간들이 그렇게도 많은지 식수인원이200명이었습니다..
근디 꼴랑 취사병은 3명.. 쉬팔.. 이등병땐 멋도 모르고 졸라 열심히 하고 욕도 쳐먹고
갈굼도 당하고 .. 아무리 먹어도 살은 쫙쫙 빠지더군요...ㅡㅡ;; 근데 이게 이등병 말이 되도
일병 꺽여도 상병을 달아도 제 밑으로 후임이 들어오지 않는겁니다... 아 나.... 참
소대에서 취사병 하고 싶다고 해서 위에서 선임이 내려와버리더군요...11월군번이....
막내가 와도 시원찮을판에 고참이 갑자기 취사병 하겠다고 가르쳐 달라니...
힘들게 저만에 노하우를 가르쳐 줬는데 .. 쳇 일도 안하고 막일은 저한테 다 시키구...ㅡㅡ;;;;
그렇게 하던 찰나에 제 아들 군번이 드디어 들어왔습니다.. 행보관이 2명을 취사병으로 주더군요..
한놈은 완전 어리버리...저능아 같았고 한놈은 성대 건축학과 완전 똑똑한놈이었죠..............
근데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겨버린겁니다 성대 요놈이 .. 공부에는 완전 도가 튼놈이었는데 무슨 일만 시키면
다 엉망으로 해버리는거였습니다. 참내.. 밥 몇판 해야 하는지 물어보길래
8판 하라니까 6판을 해버리고...50명이 밥을 못먹는 지경에 이르러 창고에서 라면 풀고.............
행보관한테 욕쳐먹고 군장 돌고... 참 튀김하면서 영어 수첩 몰래 보다가 튀김 다 태워먹고 반찬도....
심지어 밥까지 태워먹어버렸습니다.. 이게 말이나 됩니까?? 100일 휴가도 안갔다온놈이 물론 책 봐도 됩니다
하지만 일과시간에 자기 일이 있는데 몰래 몰래 책 보길래 보지말라고..... 좀 뭐라하고
솔직히 꿀밤도 때리고 너무 화가 나서 발로도 몇번 걷어차고 그랬습니다.. 전 괜찮을줄 알았습니다
저도 그렇게 맞았고 밥삽으로도 맞아봤으니까요... 근데 아프지도 않은 놈이 아픈척하고
수건을 일주일 연속으로 씁니다.. 왜 그렇게 쓰냐 물으니 수건이 없답니다...,,.. ㅡㅡ;;
오메 정말 환장하고 미치고 팔짝 뛸일 아니겠습니까? 꼴이 지 동기라도 둘이 똑같이 행동하고
한꺼번에 두명 감당하기 힘들더군요 11월 군번도 포기해버리고 제 아들 겸 맞선임이라 제가 다 괸리하고
제가 다 갈구고 해야할 판이었습니다 근데 성대 요놈이 .. 조리병 집체교육인가? 그걸 간다길래..
그래도 후임인데.. 쉬팔..돈 5000원 주고 일병모 하나 씌워서 보냈더니..조리병 집체교육가서
자기 부모님한테 전화를 해서 자기 욕 쳐 먹었다고 .. 꿀밤 맞았다고...발로 걷어차였다고..
그렇게 말해버렸습니다.. ㅠㅠ 그러니 걔네 부모님이 국방부에 아는 사람에게 말해버린겁니다..
워매 어쩐지 갑자기 다짜고짜 헌병들이 와서 구속이니 마니 완전 저때문에 부대가 뒤집혀졌죠
우여곡절 끝에 무혐이로 풀려나긴 했지만 . 대신 9박10일 영창을 다시 가는 바람에
한달 내내 영창에 갇혀있다가 나왔는데........ 너무 억울해서 ... 그놈 찾아가서 쥑이고 싶었는데
우째 빽을 잘썻는지 연대장을 끼고 있더군요............. 아.. 증말 군생활 늦어진거 생각하면
너무너무너무너무 억울한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