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있을때 휴가를 못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부대내 사고 혹은 갑작스러운 훈련/상황이라던지)
저두 별다를 것 없이 백일휴가/일병정기휴가를 다녀오고 포상휴가(축구) 중간에 나가고 상병 4호봉 때 3박4일 외박을 다녀왔습니다.(여기까지 보통 군인처럼 많이 나가지는 못해도 평범했습니다.)
다들 아시죠 휴가 다녀온 직후에는 일주일 정도 힘이 넘치다 점점 힘이 빠지고(마치 금연선언후 3일 정도 되면 피고 싶은 욕구가 가장 강한것) 3달정도 되면 부대에 있는 게 힘들어 지는거 저도 같았습니다. 그래서 상병 7호봉(다들 아시죠 6/6/8/6호봉입니다.) 때 가기로 마음먹고 1달전에 분대장에게 말하고 중대계원에게 신청한 후 휴가 날을 대비해서 전투화 광내고 전투복 줄잡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러다 운명의 날이 오고 신고하러 중대장실에 다른 휴가자 7명과 기다리는데 사고(남자들 사이에 말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주먹으로 해결보는 행위)가 중대장님의 레이더에 걸려 그 날부터 한달간 휴가/외박/외출이 금지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제 휴가가 꼬이기 시작했는데 갑작스런 훈련/상황으로 밀리고, 백일휴가 및 정기휴가 병사들로 인해(사실 짬이 약해서) 3번정도 미역국을 마시게 됨니다. 그리하다 보니 시간은 흘러 병장을 달게 되고 집보다 편해지기 시작하자 휴가가고 싶은 마음도 서서히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병장 5호봉때 말년휴가 신청하러 다시 중대에 갔습니다. 그동안 모은 정기휴가/외박외출/포상을 오으니 딱 29박 30일이 나오더 군요
그렇게 말년휴가를 나왔습니다. 어머니께선 이주일 정도 지나도 갈생각을 안하자 전역을 한줄 아시더라구요..
두서없이 써내려 갔네요 쉬는 날인지라 오랜만에 들어와서 글이나 읽어 보려 왔다가 휴가에 관한 글 보고 생각나서 적어봄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셨어요 길게 간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