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친구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저랑은 고등학교 친구로 집안이 많이 어렵습니다
어머니가 장애가 있으시고 아버지는 자주 아픕니다
고등학교때도 학교 끝나면 매일같이 패스트푸드점 알바하면서 돈벌었고
이 친구 고등학교 졸업 후에 대학다니면서
진짜 일주일 내내 쉬지도 않고 일하면서 돈벌었습니다
집안에서 이녀석 말고는 딱히 수입원이 없는데다가 부모 두분 모두 아프셔서
군대 빨리가고 싶어도 돈벌고 부모 간호하느라 대학 졸업할때까지 가질 못했습니다
몰론 생계유지 군면제를 계속 신청했지만 끝내 거절당합니다
(나중에 저한테 와서 말하더군요, 이토록 나라가 원망 스러울수가 없다고
군대가면 우리 어머니 아버지 누가먹여 살리고 간호는 누가하냐면서 진짜 서럽게 울었습니다
현재 저와 제 친구들이 최대한 편의를 도와드리고 있지만 이녀석이 했던거에 비하면 택도 없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런 일이 있고 나서
올해 7월경에 군대를 갔습니다, 그리고 자대배치를 받았죠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이 친구 이런 일이 있는지라 군대를 늦게 갈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대배치 받고나니 지보다 나이 어린 고참놈들이 쉴새없이 깐댑니다
(주로 상병 병장놈들인데 개중에는 나이 20살 21살짜리도 있댑니다 -_-;;)
진짜 그냥 갈구는 정도가 아니라 폭력도 행사하고 있는욕 없는욕 다 한댑니다
그 중 한놈은 학력 컴플렉스가 있는지 이녀석 대학(웬만한 사람들 다 아는 대학입니다)가지고
벼래별욕을 다해댄답니다 (말 꼬투리마다 학력가지고 걸고 넘어진댑니다)
이 친구 자대배치 받고나서 부모님께 편지도 못썼다고 합니다
편지 쓸려고하면 저x들이 "짬도 안되는 xx가 편지를 쓰냐"라면서 편지 찢어버리고 폭력행사 한댑니다
오죽하면 주위 동기하고 일병들이 "너 진짜 불쌍해서 어떻하냐" 라는 말까지 꺼내겠습니까
이게 제가 오늘 전화로 들은 사건의 전말입니다
저도 진짜 화가나는게 이녀석한테서 여태껏 힘들다는 말 한마디 들은적이 없는데 오늘 처음 들었습니다
심지어 "저x들 다 쏴죽이고 나도 자살할려고 했는데 부모님 생각나서 관뒀다" 라는 말까지 나옵니까?
게다가 저 친구 성격상 절대 위에 일러바치고 그럴 녀석이 아닙니다
막 대들고 그러는 x도 아니고요 누가 해코지하면 당하고만 있는 완전 순둥이 녀석입니다
그래서 제가 더 답답합니다
저도 군대에 있을때 저런일 당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라고 말해주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제 친구가 저곳에서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하고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는지
경험 많으신분의 의견을 꼭 듣고싶습니다
써주신 의견은 제가 편지를 쓰던지 아니면 나중에 전화 오면 알려주던지 해서 꼭 전달하겠습니다